씨티그룹이 일본의 증권사업부 닛코 코디얼을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그룹(SMFG)에 5450억엔에 매각하기로 했다. 그밖에 씨티가 보유한 상장 증권사의 지분 역시 285억 달러에 처분하기로 했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를 앞둔 가운데 씨티그룹은 이번 증권사 매각으로 자본 확충 압력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일본 3위 은행인 SMFG는 5450억엔을 지불하고 씨티그룹의 일본 내 자회사 닛코코디얼증권을 매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씨티가 보유하고 있는 일본 상장 증권사들도 SMFG에 인수된다.

일본 대형 은행이 거대 증권사업 부문을 인수한 것은 일본 금융 역사상 처음이다. 인수가 성공할 경우 SMFG는 일본의 최대 금융기업으로 부상하게 된다.

씨티는 이번 매각을 통해 그동안 야심차게 진행했던 아시아 진출 계획의 하나를 정리하게 됐다. 씨티는 2년 전 계획의 하나로 일본의 닛코 코디얼과 닛코 자산 일부를 130억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하지만 자금 확충을 요구하는 미 정부로부터 매각을 종용받자 씨티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는 이번 매각으로 약 25억달러의 유형자기자본(TCE)을 쌓을 수 있을 전망이다.

SMFG는 이번 매각 작업이 올해 4.4분기에 마무리될 것이며 씨티그룹은 기본 자기자본비율을 0.27%P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일본 최대 은행인 미쓰비시UFJ 파이낸셜그룹이 90억달러에 모건 스탠리 지분 21% 사들인 바 있다. 일본 최대 증권사인 노무라 홀딩스도 지난해 파산한 리먼브러더스의 아시아, 유럽, 중동 사업부문을 인수한 바 있다.

SMFG의 키타야마 테이스케 회장은“이는 일본 금융업계에 지각변동을 몰고 올 것”이라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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