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당초 예상치인 -2.25%보다 대폭 악화된 -6%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독일 정부가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또 올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뒤 내년부터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칼-테오도르 쭈 구텐베르크 독일 경제장관은 베를린에서 기자들과 만나 "독일경제가 내년도 6%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100만명 이상의 실업자를 양산한 뒤 2010년에는 0.5%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기침체기가 독일에 특히 큰 타격을 준 것 처럼 최근의 경기회복세도 독일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경제에 대한 독일 정부의 이같은 전망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치인 -1.0%보다는 낙관적인 예측이다. 독일 정부는 아직 시장에 효력을 미치지 못한 800억 유로(102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구텐베르크 장관은 "경기부양책이 이제 효력을 보이기 시작했고 다른 부양책들과 달리 2년 동안 진행될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말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당장 올해 독일 경제가 6%나 위축되면서 실업자가 급등, 고용시장 경색이 심화될 경우 오는 9월 총선을 앞둔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연정도 정치적 압박을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 경제가 이토록 가파른 하강 속도를 보인 것은 수출의존형 경제구조 때문.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요가 급감하면서 독일과 일본 등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이 특히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일본은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0%에서 -3.3%로 하향한 바 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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