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코스피지수는 1% 이상 하락세를 2거래일째 이어가며 전 거래일보다 14.27포인트(-1.05%) 하락한 1339.83으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다우지수가 8000선을 회복하자 상승 출발했지만 경계성 매물이 나오며 장중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개인이 360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3700억원의 매물을 쏟아냈고 외국인의 매수 탄력도 크게 둔화됐다. 돼지 독감 공포로 의약품 업종만 7.68% 올랐고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28일 증시전문가들은 단기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할 때라며 경기 회복 속도에 비해 그간 주식시장이 너무 빨리 달아올랐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에 기대와 현실의 눈높이를 조절하고 실적 개선 종목과 저가 매수를 염두에 두라는 조언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국내 증시가 이틀째 하락했지만 펀더멘탈 악화에 의한 조정이라기보다는 수급과 투자심리의 변화에 의한 것이라는 점에서 조정의 범위 이상을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지난 22일 IMF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4%를 기록하고 2010년 경제성장률을 기존(4.2%)보다 하향조정한 1.5%로 전망함에 따라 경기회복 속도에 비해 주식시장이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는 논란은 쉽게 가라앉기 어려워 보인다.

수급적 측면에서는 코스피가 2004년 이후 손익분기점이라고 할 수 있는 1300선을 넘어선 이후 기관이 16일째 매도로 일관하는 보수적 매매패턴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증시와 동조화된 매매패턴을 보이고 있는 외국인 마저 매도로 돌아설 경우 일시적인 수급불균형을 피하기 어렵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종목별로는 일시적인 주가의 급변동 가능성에 대비하는 자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업종 내에서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종목으로 보유 종목을 슬림화하고 조정을 이용해 IT와 자동차를 비롯해 실적전망이 개선되고 있는 종목, 정책수혜주를 중심으로 보다 중장기적 차원에서 저점 매수 기회를 엿보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류용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
= 주식 시장이 이틀 연속 1% 대 하락률을 기록하며 4월 중순 이후 지수의 중심선으로 작용하고 있는 지수 1350선을 재차 하회하고 있다. 본격적인 조정 국면에 진입한 것은 아닌가하는 우려감이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번 주는 기업 실적 및 매크로 지표가 부정적이기보다는 긍정적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를 기관투자가들 중심으로 차익실현의 기회로 삼을 가능성이 높고 돼지독감 파장 여부에 시장이 좀 더 긴장감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와 같은 조정 분위기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본다.

다만 이번 조정은 단기적 차원의 조정일 가능성이 크고 돼지 독감 역시 치명적 재해로 확산되지 않는 한 조정의 빌미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조정 압력에 지나치게 민감할 필요는 없다.

◆임동락 한양증권 애널리스트= 추가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해 탄력이 둔화됐던 국내증시는 지난 주말 미 다우지수의 8000선 회복 소식에도 불구하고 기관 매도 물량이 출회되며 하락 마감했다. 갈팡질팡하는 지수흐름을 통해 추가상승 기대와 상승 부담이 공존하는 투자심리를 읽을 수 있었다.

이번 주는 대내외 경제지표 결과를 통해 경기상황을 다시 한번 진단하고 스트레스테스트와 자동차업체 처리 등의 이슈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기대와 현실의 눈높이 조절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한다.

아직 경기전반에 해소돼야 할 문제점들이 많아 바닥통과를 확신하는 낙관론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스트레스 테스트 방법에 대한 논란, 미 자동차 업체 처리 불확실성에 더해 돼지 독감 발생으로 내수 위축 우려까지 가세하게 되면 기존 펀더멘털 개선 기대감을 훼손시켜 미 증시 역시 조정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이에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수공백은 수급불균형을 초래할 것이다. 탄력적 추가상승 보다는 기대감에 앞서 나갔던 주식시장이 현실을 고려하고 간격을 좁히는 눈높이 조절이 예상되며 실적개선 종목과 정책 수혜주 위주의 저가매수 대응이 효과적일 것으로 본다.

◆한범호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 증시 전반에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과는 별개로 1350 포인트 대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는 코스피는 추가적 상승을 위한 모멘텀이 필요하다. 여전히 만만치 않은 부담감이 최근 3거래일 연속 감소한 외국인들의 매수세로 반영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도 생긴다.

이번 주는 단기적인 변동성 요인들의 해소 과정에 초점을 맞추는 대응이 보다 타당한 접근이라고 판단한다. 펀더멘탈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을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나 국내 산업활동동향은 물론이고 미국 소비경기를 투영해 볼 수 있는 비자카드와 스타벅스, 마스타카드 실적발표에도 면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시점이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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