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公, 채탄용 로봇 개발·그린에너지 사업 등 만년 적자 탈피 '안간힘'

1조 3000억원에 이르는 부채와 만성적자에 허덕이던 대한석탄공사가 채탄용 로봇을 앞세워 경영정상화에 나선다.

23일 석탄공사에 따르면 그동안 경영정상화 테스크 포스팀을 가동해 원격조정방식의 채탄 로봇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이끌어내는 등 총 6개 분야 12가지 수익창출 모델을 발굴하는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생산성 향상을 위해 투입되는 채탄용 로봇은 이미 카이스트에 접합성 여부를 검증받은 상태이며 실용화까지 길게는 5년 짧게는 3년내에 '막장'에 광부를 대신해 투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관일 사장은 "로봇을 이용해 기계화된 채탄이 이뤄지면 생산성이 30%이상 상승하게 되어 매년 273억원의 추가 예상수입이 발생하게 된다"며 석탄공사의 경영정상화에 자신감을 피력했다.

개발이 완료되면 로봇 한 대당 8000만원에서 1억원정도가 소요되는데, 광부 2명의 1년치 연봉에 불과한데 반해 1인당 4시간 근무가 가능한 광부와 달리 로봇은 24시간 거의 무한정으로 채굴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진다.

또한 채굴 로봇은 향후 북한지역의 탄광에 투입될 수 도 있고, 금광 등 다른 채굴로 확장할 수 있어 부가가치가 높다는 것이 조 사장의 설명이다.

석탄공사는 2200만평에 이르는 보유 임야에 대해 태양광, 지열, 풍력 등 그린에너지 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그린에너지 개발사업은 4년 내에 상업화 할 예정이며 연간 71억원의 매출을 올릴 작정이다.

이처럼 수익창출을 위한 사업 확장에 필요한 투자규모는 총 830억원으로 구체적으로 로봇개발 120억원, 풍력발전 107억원, 태양광 325억원, 석탄가스화 217억원, 성형탄 제조 57억원, 괴탄 제조 4억원 등이다. 5개년에 걸쳐 분산투자되기 때문에 연평균 166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 같은 경영정상화 방안은 조관일 사장의 진두지휘아래, 지난 1월부터 100일 동안 '창공비행'(창조적 공기업의 비전과 행로찾기)을 목표로 추진한 제2차 '석공 점프 업 100'의 결과물이란 게 석공측의 설명이다.

한편, 석공은 지난 89년 석탄산업 합리화에 따른 감산으로 경영악화 및 결손증가가 지속되어 누적 부채가 1조3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지급이자 등 금융비용인 707억원을 제외하고도 341억원의 적자를 발생해 해마다 '만성적자' 공기업이라는 지적을 받아오고 있다.

이규성 기자 bobo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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