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형 투자은행 리먼 브러더스 붕괴를 전후해 특히 고액권 유로화 지폐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 보도했다.

신문은 21일 발표된 유럽 중앙은행(ECB)의 연례보고서를 인용, 리먼의 파산을 전후한 지난해 10월 상반기 유로화 지폐의 통화량은 350억~400억유로(약 450~520억달러)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ECB는 "특히 100유로와 500유로 지폐의 수요는 올해 1분기에 특히 높았다"며, "당시 유로화에 대한 수요는 유로권 지역 외에서 발생한 수요에 의해 주도됐다"고 밝혔다. 특히 고액권인 500유로에 대한 매집현상이 나타나며 지난해 말에는 전년 동기에 비해 17%이상 공급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전문가들도 지난 2002년부터 동전과 지폐가 유통되기 시작한 유로화의 수요가 이처럼 지속적인 상승은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특이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과거 ECB의 데이터를 보면 지난해 말 이미 유로화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발표된 연례 보고서는 지난해 리먼의 몰락 기간에 나타난 수요 증가가 이전에 경험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강하다는 점을 나타나고 있다. 이는 당시의 글로벌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ECB 보고서는 외환위기로 인해 자산유동화 증권의 담보제공이 크게 늘어나며 자산유동화증권이 채권을 넘어서 가장 널리 제공되는 담보증권이 됐다고 밝혔다. ECB에 담보로 제공된 자산유동화증권의 점유율은 지난 2007년 16% 수준에서 지난해 28%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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