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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을 1억으로 키운 노하우 '버크셔 해서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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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 개인이 아닌 그의 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에 초점을 맞춘 최초이자 유일한 책이 나와 눈길을 끈다. 1만원을 1억원을 키운 노하우가 들어 있는 '워렌 버핏의 스노우볼 버크셔 해서웨이'가 그 것.

지난해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도 글로벌 금융위기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실제로 44년의 기업 역사에서 두 번째 손실을 기록한 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를 침소봉대하면 워렌 버핏과 스노우볼의 효과도 간과할 수밖에 없게 된다.

워렌 버핏과 버크셔 해서웨이는 결코 100m 단거리 육상선수가 아니다. 그와 그의 회사는 42.195km 이상을 뛰는 마라토너이다. 마라토너를 100m 단거리 선수와 비교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그런데도 투자의 세계에서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수시로 일어난다. 워렌 버핏과 버크셔 해서웨이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 탓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잘못과 오해를 정확히 잡아주고 있는데 바로 이 점에서 워렌 버핏이 높은 점수를 줬다고 할 수 있다.

◆주가를 1만 원에서 1억 원으로 끌어올린 비결은

이 책은 워렌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를 세상에서 가장 비싼 주식으로 성장시켜오는 과정에서 보여준 리더십, 투자 철학, 경영 노하우, 삶에 대한 태도와 가치관 등을 담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워렌 버핏을 세계 최고의 부자 반열에 오르게 한 스노우볼이자, 그가 오랜 세월 동안 그의 삶과 투자에서 보여준 지혜의 결정체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어떻게 해서 그렇게 오랜 세월 동안 놀라운 성과를 냈는지, 그 과정에서 워렌 버핏이 어떤 투자 판단과 경영 철학을 발휘했는지를 배우는 과정에서 독자는 자연스럽게 세계 최고 투자자의 투자의 지혜를 터득하게 된다. 그것이 이 책이 주는 최고의 미덕이다.

◆단순함과 인내의 시간이 가져다주는 미덕

이 책은 워렌 버핏의 투자 세계에 무슨 현란한 무기라도 있는 양 다루는 책들과는 거리를 둔다. 그저 세상을 살아가는 보편적인 상식과 시간을 최고의 무기 삼아 ‘스노우볼’ 효과(눈덩이 복리 효과)를 증명해낸 투자 결정체가 바로 버크셔 해서웨이이다.

이렇게 단순하고 간단한 길을 두고 뭔가 특별한 것을 찾는 것이 잘못됐다는 것을 이 책은 분명히 보여준다.

워렌 버핏은 자신의 스노우볼이라고 할 수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에 거의 전 재산을 투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세계 최고의 부자 반열에 올랐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44년 동안 주식 1주에 10달러에서 10만 달러로 뛰어 올랐다.

워렌 버핏 전문가로 불리는 로버트 마일즈의 거침없는 문체와 간결한 문장들로 구성돼 있어 초보자라도 읽는데 어려움이 없다는 점이 이 책이 가진 또 하나의 장점이다. 특히 독자 스스로 자신의 투자 습관과 투자 철학을 돌아보며, 세계 최고 투자자의 성공 습관을 터득할 수 있도록 지면 곳곳에 체크 포인트를 배치한 것이 돋보인다.

◆워렌 버핏은 이번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이 책을 보면 위의 질문에 '그렇다'고 분명히 답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에 따르면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회사의 주당순자산이 1965년 이후 44년 동안 단 두 차례(2001년, 2008년)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증가했다. 그냥 증가한 정도가 아니라 해마다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이는 복리수익률로 따졌을 때 연평균 20.3%에 해당한다. 이는 누군가 지금 당장 1000만 원을 이 같은 수익률로 운용할 수만 있다면 44년이 지난 후에는 거대한 눈덩이처럼 불어난 340억원을 쥐게 된다는 의미이다.

워렌 버핏이 이처럼 놀라운 수익률을 기록하게 된 기본적인 투자 철학과 비즈니스를 대하는 태도, 기업을 운용하는 마인드 등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저 과거는 과거일 뿐이라고 깎아내릴지 모른다. 그러나 이 책을 보면 앞으로 워렌 버핏이 또다시 위기를 기회로 삼아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을 확신하는 순간 이 책을 읽은 독자는 누구나 투자의 성공 비결을 직감하게 될 것이다.

당장 지난 해 10월 전세계 투자자들이 글로벌 금융위기의 공포 속에 떨고 있을 때 “지금이 주식을 사야할 절호의 기회”라는 그의 뉴욕타임스(NYT) 기고에 귀 기울인 투자자라면 비록 단기간이기는 하지만 적잖은 수익을 올렸을 것이다.

최근 증시 상승에서 보듯, 한국 증시도 불과 수개월 만에 그의 조언에 딱 들어맞는 상황이 연출됐다. ‘워렌 버핏’은 죽지 않을 것이다. 그가 증명해낸 것은 단순한 투자 기법이 아니라, ‘스노우볼’ 효과이기 때문이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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