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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강경 발언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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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제2차 유엔 세계인종차별철폐회의에서 이스라엘을 "가장 사악하고 억압적인 인종차별주의 정권"이라고 규정해 서방 외교관들이 집단 퇴장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에 대해 이란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미국으로 하여금 현재 맞닥뜨린 여러 난관을 새삼 떠올리게 만드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21일 지적했다.

미국과 몇몇 유럽 동맹국은 세계인종차별철폐회의가 이스라엘 성토장으로 탈바꿈할 경우 보이콧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런 와중에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이번 회의에 계획적으로 참석하자 이들 국가의 우려는 더 커지고 말았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2005년 대통령 취임 두달만에 "이스라엘을 지도에서 지워 없애야 한다"며 발언한 바 있다. 나치 독일의 유대인 학살 사건인 이른바 '홀로코스트'에 대해서는 그것이 과연 사실이냐고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미국, 유럽은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발언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홀로코스트를 부인하는 자들에게 홀로코스트를 다시 자행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이스라엘에 부과된 지고의 의무"라며 발끈했다.

20일 이스라엘은 스위스 대통령과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19일 회합한 데 항의하는 의미로 스위스 주재 대사를 일시 소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한동안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화해 움직임에 화답하는 발언으로 일관했다. 그러던 중 20일 강경 발언으로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대외 전략을 일관되게 추진하기 위해 미국민과 동맹국들, 그 중에서도 특히 이스라엘까지 설득해야 하는 판에 난처한 입장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번 발언은 이란 법원이 이란계 미국인 여기자 록사나 사베리에게 간첩 혐의로 징역 8년형을 선고한 지 며칠만에 나온 것이다.

몇몇 전문가는 이번 발언이 이란 대통령 선거를 50일 정도 남겨둔 시점에서 나왔다며 대선용으로 이스라엘 카드에 기댔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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