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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복 부사장 "통합 KT, 자정(自淨) 지켜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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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물은 썩는다'

남중수 전 KT 사장과 조영주 전 KTF 사장이 '납품 뒷돈'으로 구속 기소되면서 휘청거린 KT가 내부 비리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사정의 칼날을 세운 주인공은 검찰에서 '강골 검사'로 유명했던 정성복 윤리경영실장(부사장)이다.

정 실장은 검사 시절 '분당 파크뷰 특혜 분양' 사건 등을 수사했고, 대검 감찰 1과장을 지낸 적도 있어 회사 기강을 바로 세우는 일에 적임자란 평가다.

하지만 최근 KT가 협력업체의 뒷돈을 받은 임직원 6명을 잇따라 형사고발하면서 '너무 지나친 처사가 아니냐'는 일부의 반발도 사고 있다.

기업이 내부 직원을 비리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것은 아주 드문 일이다. 정 실장이이끄는 감찰팀은 저인망 수사를 벌이듯 협력사와 내부 직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비리를 추적해 캐냈다.

정 실장은 이에 대해 "그 동안 관행적인 상사의 비리를 보고도 가슴앓이하는 직원이 많았다. 앞으로 다른 지역도 모두 조사하겠다"며 "KT가 성장하려면 과거 비리를 덮고 갈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감찰은 계속된다. 통합 뒤에는 감찰 인원을 20명에서 25명으로 늘릴 계획"이라며"자회사와 손자회사까지 파헤쳐 올해 안에 과거의 주요 비리를 모두 캐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어 "부작용도 있겠지만 남중수 전 사장의 구속 이후 정신적 공황에 빠졌던 직원들은 대부분 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며"KT가 성장하려면 과거의 비리를 덮고 갈 수는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정 실장은 "내가 악역을 맡고 회장은 경영으로 이익내면 된다"며"삼성전자도 지속적인 감찰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 지금의 초일류 기업으로 올라간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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