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점 A와 B 차이에 해당 … 英 아동·청소년 5명 중 1명은 집에서 책 거들떠도 안 봐
컴퓨터에 푹 빠져 사는 자녀의 성적을 걱정하는 학부모들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 온라인판은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를 정기적으로 서핑하는 학생들의 경우 그러지 않는 학생들보다 성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 대학 교육학과의 조사 결과 페이스북 이용 학생들은 친구 사귀기, 다양한 모임 가입, 채팅 등으로 공부 시간을 빼앗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학생은 페이스북에 몰입한 나머지 공부 시간이 1주 겨우 한 시간 정도였다.
오하이오 주립 대학 교육학과의 아이린 카핀스키 연구원은 "페이스북 서핑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학생일수록 공부 시간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는 페이스북과 대학ㆍ대학원 재학생에 국한된 것이지만 다른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와 다른 연령층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오리라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대학ㆍ대학원 재학생 219명에게 공부 시간, 페이스북 로그인 시간이 얼마나 되느냐고 물었다. 그 결과 페이스북 이용 학생 가운데 65%는 하루도 빠짐 없이 자신의 계정에 로그인해 새로운 메시지가 도착하지 않았는지 수차례 체킹하는 경우도 있었다.
일부는 로그인할 때마다 몇 분 정도 머물지만 한 시간 이상 서핑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페이스북 이용 학생들 중 68%는 이를 이용하지 않는 학생들보다 평균 학점이 '매우' 떨어졌다. 카핀스키 연구원은 "학점 차이가 A와 B에 해당할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국립독서재단이 최근 조사해본 바에 따르면 7~15세 영국 아동ㆍ청소년 5명 중 1명꼴로 교문만 나서면 책은 거들떠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일반 도서보다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 블로그, 일반 웹사이트, 잡지를 주로 접하고 있었다.
이들 가운데 25%는 책을 많이 읽는 것과 미래의 성공이 아무 관계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들이 컴퓨터 모니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은 하루 최장 6시간이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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