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 속에도 에어컨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에어컨이 사계절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데다, 올 여름이 역대 5번째로 더운 날씨가 될 것이라는 예측도 에어컨 판매에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다. '피겨여왕' 김연아를 에어컨 모델로 기용한 삼성전자는 '김연아특수'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하우젠 에어컨은 지난 두달여간 진행된 '씽씽 예약대축제' 결과 400만원대 이상의 프리미엄 홈멀티 제품의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40%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전체 에어컨 판매량은 매주 1.5배씩 증가했다.
특히 지난 3월초 출시한 ‘김연아 스페셜에디션’ 은 3월 예약판매 기간 중 매주 주말 판매량이 2배씩 상승하는 등 판매량 증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김연아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이후엔 2.5배 이상 성장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올 들어 LG전자 휘센 에어컨 역시 지난해에 비해 판매량이 10% 가량 늘어나는 등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400만원 대 이상 최고급 모델의 경우 전체 예약판매 물량에서 20%의 비중을 차지하는 등 판매량이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만 해도 최고급 모델의 판매 비중은 10%에 그쳤다.
LG전자 관계자는 "높은 가격을 지불하더라도 최고급 에어컨을 구입하고자 하는 프리미엄 소비 계층이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2006년 140만대 규모였던 국내 에어컨 시장은 지난 2007년 100년만의 폭염이라는 무더위를 맞으면서 220만대까지 급성장했다. 지난해 다시 150만대 수준으로 떨어졌던 에어컨 시장 규모는 올해 역대 5번째로 더운 날씨가 될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작년 시장을 웃도는 성장을 거둘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윤종성 기자 jsy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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