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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왜 정권교체 때마다 되풀이되나"...'허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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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정권교체 때마다 이같은 일이 반복될 것인지 답답하다"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수억원을 건네받은 혐의와 관련,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신의 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에 부인 권양숙 여사가 돈을 받아 사용했다는 취지의 사과문을 발표하자 시민들도 허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 용산에 사는 가정주부 유모(40)씨는 "정권 교체 이후 매번 반복되는 이같은 일을 언제까지 겪어야하는 건지 답답한 맘이 든다"며 "도덕불감증이 심각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기도 일산의 최모(29)씨는 "진정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청렴이라는 단어와는 어울리지 않는 자리이냐"라며 "취임초에 친인척 관련 비리를 엄단하겠다고 강조했던 터라 더욱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시만단체들도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노 전 대통령의 부적절한 처사를 비판하면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민영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명명 백백히 진상규명을 하고 사실로 확인되면 합당한 책임을 져야한다"며 "특히 이 사건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주변 뿐 아니라 현 정부의 권력실세들도 연루됐다는 의혹이 있는만큼 이 점에도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변철환 뉴라이트 전국연합 대변인은 "단순히 돈을 빌린 것이 아니라 정치적인 압력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검찰이 강력히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위법성이 증명되지 않은 만큰 섣부른 비난은 자제해야한다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대전에 사는 박모(51)씨는 "대통령이라도 개인적으로 돈일 빌릴 수는 있는 만큼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단정을 지을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 여의도에 근무하는 회사원 김모(32)씨는 "참여정부가 도덕성을 강조한 정부인 만큼 실망감이 더욱 큰 것이 사실이지만, 이번 사건으로만 지난 정부의 모든 성과를 과오로 평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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