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외국어로 가장 많이 채택한 과목은 일본어, 중국어 순이었다.
7일 서울시교육청의 '2009 고교 교육과정 편성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 시내 고교 308곳 중 제2외국어 선택과목으로 아랍어를 가르치는 학교는 한 곳도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 수능에서 아랍어 응시자는 제2외국어 응시자의 29.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정식으로 가르치는 학교가 없어 조금만 공부해도 상대적으로 높은 표준점수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매년 수능에서 아랍어만 유일하게 표준점수 만점자가 나오고 있다.
가장 많은 고교가 선택한 제2외국어 과목은 일본어로 90%인 278곳이 과목을 개설했고, 중국어는 189곳에서 가르치고 있다.
프랑스어와 독일어를 가르치는 학교는 각각 52곳과 47곳에 그쳤으며, 스페인어를 교과목으로 채택한 학교는 4곳, 시아어는 단 2곳에서만 가르치고 있다.
일본어를 가르치는 학교가 많은 것은 어순이 한국어와 비슷해 고교 수준에서 배우기가 어렵지 않고 교원 확보도 쉽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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