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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블랙박스]불황이 즐거운 "게임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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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 없는 불황으로 신빈곤층이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습니다. 내놓으라 하는 글로벌 기업들 마저 살아남기 위해 인력조정, 무급휴직, 임금 삭감 등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으며 서민들은 제2의 IMF 환란을 만났다며 아우성입니다. 그야말로 전 세계가 필사적으로 살아남기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온통 비관적인 뉴스들만 가득한 이 때 제2의 전성기가 시작됐다며 관심을 받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게임업계죠. 유래를 찾기 힘든 글로벌 경제위기로 전 세계가 공포에 떨고 있지만 정작 게임업계는 제2의 전성기가 시작됐다며 한층 고무된 분위기입니다.

주가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주요 게임주의 주가 차트만 본다면 이미 글로벌 경제는 바닥을 넘어 호황기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착각을 들게 할 정도죠.

온라인 게임 '아이온'이 중국에서 대박이 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엔씨소프트가 대표 사례로 꼽힙니다. 지난해 10월말부터 5개월여동안 335%나 폭등했지만 시세가 여전히 강합니다. 지난 6일의 경우 장중 한때 5.24% 오르며 10만2500원까지 치솟아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죠. 벌써 신고가 경신만 3일째입니다. 언제까지 랠리를 이어갈지가 관심사입니다.

증권가의 핑크빛 예찬도 끊이지 않습니다. 이미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앞으로의 실적이 기대되는 만큼 지금 추격 매수해도 늦지 않았다는 평가가 주류입니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클로즈베타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는 아이온 중국 서비스의 성공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사업의 로열티 수입은 국내 비용을 거의 수반하지 않아 이익추정치 상승에 직결된다"면서 목표가 14만2000원을 제시했습니다.

박재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의 고성장에 따라 엔씨소프트의 주가도 2차 상승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2만6000원으로 올렸습니다.

엔씨소프트의 화려한 차트와 핑크빛 예찬을 듣노라면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는 증시 격언이 자연스레 떠오릅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랠리도 무서울 정도입니다. 매일 급등하는 주가에 맞춰 목표주가를 올리느라 바쁜 애널리스트들이 안타까울 정도죠.

최근 두달간 95% 가까운 급등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20% 이상의 상승여력이 존재한다는 게 증권가 분석입니다. 노무라증권은 최근 "지난달 20% 주가가 뛰었지만 여전히 상승여력은 26%나 된다"며 6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특히 최근 이틀간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1분기 깜짝 실적 발표를 계기로 시세를 재차 분출하며 증시를 견인할 것이란 기대감이 큽니다.
FN가이드에 따르면 1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45억원, 139억원입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53.57%, 영업이익은 108.21% 급증한 것으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입니다.

장영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깜짝 실적이 기대되고 중국 스토리와 실적 모멘텀에 이어 배틀필드 온라인을 통한 신작 모멘텀도 반영 가능하다"고 평가했습니다.

CJ인터넷도 자기 몫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주요게임인 서든어택과 마구마구, 프리우스 온라인의 매출 성장이 큰 폭으로 이뤄져 1분기 실적이 기대되는 데다 외국인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는 게 주가 강세의 원입입니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달 26일 이후 단 하루만 제외하곤 줄곧 사들였습니다. 이 회사 주가가 최근 사흘간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을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화려한 차트를 뽐내고 있는 엔씨소프트 주식을 팔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부분 유료화를 시작한 대항해시대 온라인의 매출도 본격화돼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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