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의 부실자산 구제 계획으로 인해 경영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오히려 자금조달 부진을 겪으면서 돈줄이 막히는 부작용을 보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 보도했다.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민관합동으로 투자펀드를 조성해 부실자산을 사들이는 프로그램을 통해 은행권의 자산건전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무부 안에 따르면 레버리지 규모는 20%로 되어 있다. 또 부실자산 처리 프로그램에 따라 부실이 생길 경우 정부가 이를 떠맡도록 돼 있어 투자자들은 문제없이 채권을 사들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한 대형은행의 수석 트레이더는 "시장에서 트리플A 채권을 18%에 살수 있다면 굳이 정부의 부실자산을 사들일 필요가 있는가"하고 반문했다.

다시말해 1~2%의 수익을 더 올리기 위해서 굳이 위험을 부담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 정크본드 시장은 경제위기로 최악의 결과를 나타냈지만 올해들어 고위험 채권시장은 1분기에 회생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메릴린치에 따르면 정크본드에 대한 수익률도 5%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인 딜로직에 따르면 투자등급 아래인 미국의 업체들이 113억달러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에서도 투자자들은 부실채권보다는 우량기업들에게 자금을 지원하려고 하고 있다보니 신용도가 낮은 업체들은 자금을 손에 만지기 힘든 상황이다.

이와 함께 정크본드의 평균 가격이 19%에 거래되고 있어 정작 자금지원이 필요한 업체들은 조달 비용을 낮추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부실자산 처리 프로그램이 잘 실행될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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