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에서 3조5500억달러에 달하는 2010 회계연도 예산안이 통과된 가운데 미 방어주들에 대한 암울한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국방 개혁을 강력히 주장하는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기조에 따라 국방비 예산 감축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이에 부시행정부 당시 상승일로를 걸어왔던 군수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오바마 행정부의 국방 개혁 논의와 국방비 삭감계획이 향후 1~2년간 방어주을 압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용평가기관 피치의 매니징 디렉터 크레이그 프레이저는 “방어주들이 2010년까지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본격적인 국방 개혁이 시작되는 그 이후 시련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몇 년간 애널리스트들은 군수업체들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모건 스탠리의 헤이디 우드도 “군사비 지출을 줄이려는 오바마의 의도를 읽은 투자자들이 매입을 꺼리고 있어 방어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투자자의 심리를 대변하듯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항공우주 및 방어주 지수는 올해 들어 13% 하락했다. 미 대표 군수업체인 록히드 마틴의 주가도 올해에만 18% 급락해 하락세를 견인하고 있다.
우드는 원래 경기침체기엔 방어주가 좋은 투자대상이나 14년간 이어졌던 국방비 증가가 막을 내리고 있어 이런 현상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군사 프로그램 보다는 비정기적인 국지전에 대비한 군사작전만을 수행하려는 오바마 행정부의 군사정책상 방어주의 시련은 계속될 전망이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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