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월도금단지 中企방문단에 고충토로..외국인 대체 한계에 젊은 인력 보충은 기대도 안해
$pos="C";$title="중기";$txt="반월도금단지의 동아화학에서 직원들이 도금을 마친 화장품 뚜껑을 검수, 포장하고 있다.";$size="510,340,0";$no="200904011722138600362A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반월중앙도금단지에는 반월중앙도금공단사업조합에서 운영하는 폐수처리시설과 주차장을 중심으로 수 십 여곳의 도금업체가 옹기종기 모여있다.
매출액 수 억원의 영세업체에서 수 십억원의 건실한 업체까지 다양한 업체들이 도금처리와 조립, 납품에 여념이 없다. 업종에 따라 희비도 갈린다. 자동차부품업체들이 매출이 크게 줄어든 반면 소비의 마지막 보루인 여성들의 화장품소비가 받쳐주면서 화장품 용기와 뚜겅 등을 납품하는 업체들은 비교적 시름을 덜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업체들의 고민은 한결같이 인력난이다. 나이 40대, 50대를 넘는 고참인력과 외국인, 주부 등 신참 인력 사이에서 30대 허리 인력이 없기 때문이다. 판매부진도 부진이지만 인력 풀과 맥이 끊길 지경이니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많다.
휴대폰과 전자제품, 화장품 등에 사용되는 부품을 도금하는 신신화학(대표 김건웅)의 경우 생산직 직원 60명 가운데 38명만이 정규인력이다. 나머지는 인력파견업을 통해 그 때 그 때 구하고 있다. 정규생산직을 구하고 싶어도 어렵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남녀 비율이 4대 6으로 여자가 많다. 대부분 주부들. 임금은 평균 140만원 안팎. 24시간 2교대 근무다. 연 매출은 80억에서 90억대로 도금분야에서는 상위클래스. 삼성전자, LG생활건강 등 국내는 물론 핀란드 노키아의 휴대폰에도 수출한다.
그럼에도 김건웅 대표는 "젊은 이들은 대기업 아니면 관리직을 원한다. 생산현장에 오지 않으려 한다. 외국인 밖게 없다"면서 "중간급 기술인력이 없는 게 가장 큰 걱정이다. 산업현장의 중심을 외국인들이 채우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금 중소기업은 외발자전거를 타고 끝을 모르는 길을 가고 있다. 발을 페달에서 떼면 쓰러지니 그냥 가는 것이다"고 푸념했다.
그는 "30여년 경영을 해오면서 우리 회사를 거쳐 사장이 된 사람이 10여명이 넘는다. 대기업에 입사하여 임원이나 공장장이 되는 경우가 몇명이나 되나, 출발선이 같다면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것보다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는 것이 훨씬 기회가 많다"며 "청년들이 이런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도 했다.
1일 반월도금단지에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기업학회 회원인 교수들이 현장을 방문하고 공장들을 돌아본 뒤 간담회를 가졌다.
발제를 맡은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이춘우 교수는 "대졸청년이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이유가 고용불안정성과 낮은 임금, 일반인의 낮은 인식때문"이라며 "임금수준과 고용안정, 사회적 인정을 높일 수는 "중소기업 핵심인재 지원단"을 제안했다.
$pos="C";$title="중기";$txt="동아화학을 찾은 현장방문단. 왼쪽부터 중앙회 박효욱 인력지원본부장, 김장호 숙명여대 교수, 중앙회 서석홍 부회장,중앙회 국종열 부회장, 중앙회 김진기 경기지역회장, 동아화학 관계자
";$size="510,340,0";$no="200904011722138600362A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핵심인재지원단은 공익적 성격의 인력파견업체로서 구직자와 중소기업의 가교자 중계자 기능을 하게 된다. 이 교수는 중소기업중앙회와 협동조합, 은행 등 민간의 참여와 정부 출자를 통해 지원단을 구성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특히 중소기업과 구직자간의 임금격차의 일부를 지원단이 보전해주겠다는 아이디어다.
이에 대해 중소기업중앙회 국종열 부회장(삼화공업 대표)은 "영업직, 사무관리직은 인력들이 넘쳐나나 생산직으로 청년인력들이 유입되지 않아 기술전수가 이루어지지 못하여 중소기업의 허리가 끊기고 있다"며 "고용관련 지원책들이 생산직에 초점을 두고 파격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동선합섬, 동선모노 대표를 맡고 있는 서석홍 중앙회 부회장도 "중소기업 경력이 진학이나 창업, 대기업 입사 등에 도움이 되도록 중소기업 경력가산제 도입을 고려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세지화학 대표인 김진기 중앙회 경기지역회장은 "2교대가 힘들어서 청년인력들이 유입되지 않는데 3교대로 늘릴 경우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다만, 교대제를 늘렸을 때의 기업 부담과 근로자 임금감소분을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월시화공단=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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