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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국은행 지분 매각 차단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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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국 은행들이 중국계 은행들의 지분을 다량 매각하자 중국이 이를 차단하기 위해 나섰다.

상하이(上海)증권보는 중국 은행 당국이 외국인 전략투자자가 보유한 중국계 은행 지분 매각 시기에 대해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키로 했다고 1일 보도했다.

류밍캉(劉明康) 중국은행감독위원회(은감위) 주석은 중국 사회과학원의 학술심포지엄에 참석해 "이후 외국인 전략투자자들이 보유하는 중국계 은행의 지분에 대해 보호예수 기간을 5년 이상으로 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 기간은 3년으로 정해져 있다.

지난 2003년 은감회는 국무원의 승인을 받아 '외국 금융기관 투자자의 중국계 금융기관 지분 참여에 대한 관리 방법(이하 방법)'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 제한에 대한 내용이 명시돼 있다. 방법은 중국계 은행에 투자한 외국인 투자자의 단독 지분이 20%를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으며 여러 기업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할 경우에는 25%를 초과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류 주석은 "이같은 지분 보유 제한을 완화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최근 중국 상무부가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기업의 지분을 다량으로 매각하는 것을 막기 위해 새로운 규정을 만들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WSJ에 따르면 이 새 규정은 외국인 투자자들은 반드시 증권거래시스템을 통해 지분을 양도해야 하며 양도 가격은 시가보다 낮아서는 안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규정은 오는 5월1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중국 당국이 이같이 외국인 투자자의 보호예수 기간을 연장하는 것은 최근 외국 은행들이 줄줄이 중국 은행들의 지분을 매각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 1월 로얄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RBS)가 보유하고 있던 중국은행(BOC) 지분 전량을,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는 건설은행(CCB) 지분 2.5%를 각각 처분했다. 이에 앞서 UBS는 중국은행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중국 금융기관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가 더욱 까다로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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