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그래도 희망을 쏜다]<11-2> 생각의 봄을 지나고 있는 20대는 충만한 준비의 시기

"오늘을 살아가는 20대는 아주 어려서부터 자발적으로 경쟁에 참여했으며 경쟁에서 이기면 풍요를 누릴 수 있었지요. 때문에 20대는 경제적 풍요와 경쟁의 심화 속에서 자라온 '불안 세대'입니다."

홍성태 상지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80년생부터 90년생까지' 현재를 살아가는 20대에게 울림 있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홍 교수는 "20대는 뜨겁고 아름다운 시기지만 아주 금방 지나가고 마는 시기"라며 "20대가 지나고 50년을 더 살아야 하기 때문에 20대는 50년을 준비하는 10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어떤 삶이 좋은 삶인가에 대해 깊이 생각해야 하고 더 나아가 스스로 만족하는 삶을 빚어내야 한다"며 "20대를 충만한 준비의 시기가 될 수 있도록 많은 독서와 활동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20대의 가장 큰 문제를 사회 문제에 대한 무관심을 꼽았다. 과도한 경쟁 사회 속에 살아가다 보니 실업문제 등도 개인의 경쟁력 여하에 달린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주장이다.

홍 교수는 "20대는 유년기부터 엄혹한 경쟁을 겪은 '불안세대'"라며 "지독한 학벌경쟁을 거치고 사회에 나와서는 더 지독한 고용경쟁을 겪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이어 "불안세대는 '고용 없는 성장'이라는 시대적 배경과 세계 최악의 학력학벌경쟁 사회 속에서 살고 있다"며 "진정 풍요와 자유를 누리고자 한다면 사회 전체를 하나의 공동체로 만드는 '복지사회'를 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의 실업문제를 개인 경쟁력의 문제로만 국한하면 해결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홍 교수는 "아무리 개인적으로 큰 노력을 기울인다 하더라도 잘못된 정책 속에선 삽시간에 물거품이 될 수 있다"며 "열심히 실력을 쌓고 한편으로는 열심히 정치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요즘 20대의 정치 무관심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홍 교수는 "탈정치성이 20대의 가장 큰 정치적 특징"이라며 "정치 문제를 직시하지 않으면 대다수 20대들은 계속 '불안세대'로 살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20대는 자기의 권리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개혁을 촉구하는 주체가 돼야 한다"며 "'세대정의'는 20대가 내걸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세대가치"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홍 교수는 "20대의 불안은 사실 사회 전체의 불안"이라며 "20대가 문제를 올바로 이해하고 해결하기 위한 주체로 나설 때 사회의 불안도 그만큼 사라지고 '진정한 선진화'의 희망이 커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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