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싸나(Hassana) 인베스트먼트'.. 5000억弗 자산 운용

사우디 국왕이 24일 사우디의 새로운 국부펀드 설립을 승인했다.

'하싸나(Hassana) 인베스트먼트'로 이름붙여진 새 국부펀드는 사우디 아라비아 연금펀드인 GOSI(General Organization for Social Insurance) 보유 자산을 관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GOSI 보유 자산 규모는 약 5000억 달러로 추정된다.

경제조사업체 어낼러시스에스티메이트에 따르면, GOSI는 사우디에서 약 4000억 달러 규모의 다양한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OSI는 또 알 자즈히 뱅크 지분 9.9%(약 20억 달러), 통신회사 에티하드 에티살라트 지분 11.2%(약 6억 6600만 달러) 등 사우디의 주요 상장기업들의 지분도 상당수 가지고 있다.

23일 사우디통신사(SPA)은 새 국부펀드가 사우디 국내에서는 부동산 프로젝트와 상업용 프로젝트, 그리고 주식시장 등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해외 주식시장을 통해 자금난에 허덕이는 서방의 유력 회사들에 대한 간접투자 계획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사우디는 어려움에 처한 시티뱅크, 바클레이 은행 등 미국와 유럽 회사들에 적극적으로 투자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 덕분에 사우디는 중동의 다른 국부펀드들이 입은 대규모 투자손실도 피할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우디의 새로운 국부펀드 설립을 해외투자에 대한 사우디의 전략변화로 해석하고 있다. 이제까지 사우디는 중앙은행인 SAMA를 통해 대부분의 해외 투자자금을 관장해 왔다.

HSBC 홀딩의 사우디 현지법인 SABB의 수석 애널리스트 존 스파키아나키스는 "하싸나를 설립하는 것은 GOSI의 투자절차 및 의사결정 과정을 제도화하는 중요한 진전이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사우디가 아부다비나 싱가포르의 국부펀드와 같이 해외기업들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펀드를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사우디의 이러한 움직임은 사우디가 해외에 투자할 것이며, 이를 통해 세계경제의 회복에 어느 정도 기여하려고 한다는 신호 정도로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