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법인의 사업보고서 제출을 앞두고 최대주주가 바뀌는 상장사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특히 코스닥 상장사는 상장 폐지 사유가 발생해 거래가 정지된 상태거나 관리 종목에 지정된 경우가 많아 투자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들은 주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경영권을 이양하는 한편 자본 잠식률도 낮추는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분 인수자 입장에서도 헐값에 상장사 최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어 매력적이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최대주주 변경을 알린 상장사는 총 44곳(유가증권 13개ㆍ코스닥 31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2거래일 평균 5개 기업의 최대주주가 바뀐 셈이다.

코스피 상장사 진도에프앤 최대주주는 씨앤상선에서 임오파트너스로 변경됐다. 임오파트너스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통해 202만6000주(24.98%)를 보유하게 됐으며 경영권 확보를 위해 지분을 인수했다.

회사 측은 "지난 2007년 11월22일 체결한 씨앤상선과 씨앤구조조정유한회사 간 주식 양도 담보 계약에 따라 지난해 12월9일 기한이익 상실이 통보되면서 주식 양도 담보권을 행사할 수 있는 씨앤구조조정이 보유한 330만주(40.7%) 중 202만6000주를 장외 매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장 폐지 사유가 발생해 지난 16일부터 거래 정지 상태인 신지소프트는 최대주주가 홍승재 외 1인에서 김기주 외 2인으로 바뀌었다. 20일 실시한 3자 배정 유상증자에 경영 참여를 목적으로 참여하면서 46만8289주(15.44%)를 취득하게 된 것.

신지소프트는 감사보고서 상 최근 사업연도 2회 연속 자기자본 10억원 미만, 2회 연속 자본잠식률 50% 이상으로 확인돼 31일까지 이를 해소하지 못하면 상장 폐지될 수 있다.

헤쎄나와 샤인시스템 ST&I 메카포럼 이노블루 등 상장 폐지 사유가 발생한 코스닥 사들의 상황도 비슷하다. 소예 이그린어지 한국하이네트 등 관리 종목의 최대주주 변경도 잦다.

김희성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총 시즌과 사업보고서 제출 시기가 맞물리면서 최대주주 변경이 빈번해지고 있다"며 "잦은 최대주주 변경으로 기업 자체 리스크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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