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에서 월가의 보너스에 세금을 부과하기로 한 특별법안이 통과됐다는 소식에 미 정부로부터 1000억달러 이상의 공적자금을 투입받은 대형 은행들이 들고 일어났다.

특히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JP모건체이스 등의 반발이 거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OA의 케네스 루이스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전달한 메모에서 "(보너스에 대한) 과세는 불공평하다"고 지적했다.

비크람 팬디트 씨티그룹 CEO도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의회가 금융업 종사자들에게 특별세를 부과함으로써 유능한 인재들을 잃게 된다면 금융시스템 안정화와 경제 회생을 위한 모든 노력에 차질이 빚어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불어 그는 "금융 당국과 다각적인 측면에서 적절하게 계속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CEO는 간부 200명과의 전화 회의에서, "직원들의 반발이 우려된다"며 "의회와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미 대형 금융기관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1730억달러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AIG가 보너스 명목으로 1억6500만달러를 허비한 데 대해 의회의 비난이 집중된데서 비롯됐다.

하원은 지난 19일, 공적자금을 받은 기업들의 보너스에 대해 소득세를 90% 과세하는 법안을 통과 시켰고, 다음주 상원에서도 같은 법안을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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