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국가신용등급 하향조정 고려".. "정책일관성에 타격"

쿠웨이트의 정치적 위기가 증폭되면서 쿠웨이트의 경제에도 먹구름을 드리워지고 있다.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쿠웨이트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 보도했다. 최근 쿠웨이트의 정치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어 정부의 정책일관성이 의심되기 때문이라는 것.

FT는 무디스의 이러한 움직임은 쿠웨이트의 통치자 셰이크 사바흐 알 아흐마드 알 사바흐가 의회를 1년안에 2번이나 해산한 뒤 하루만에 나왔다고 전했다.

지난 15일 쿠웨이트 국회가 셰이크 나세르 알 모하메드 알 사바 총리에 대한 청문회를 추진하자 쿠웨이트 내각은 이를 회피하기 위해 총사퇴를 제출했다.

다음날인 16일 쿠웨이트 통치자 셰이크 사바흐는 이를 수리했다. 셰이크 나세르 총리가 총리직을 맡은 후 지난 3년 동안 5번째 내각 총사퇴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쿠웨이트 내각은 유사한 상황에서 총사퇴했고 지난해 3월에도 국회와 내각과의 갈등으로 의해가 해산된 바 있다. 당시 의원들은 셰이크 나세르 총리의 무능과 권력남용을 집중 공격했었다.

최근의 일련의 사태에 대해 무디스는 쿠웨이트의 '제도적 힘'이 쇠퇴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치혼란으로 인해 쿠웨이트의 정책 일관성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으며, 이는 결국 국가신용등급의 하락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당장 정치적 혼란은 약 5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의 신속한 처리를 지연시키고 있다. 쿠웨이트의 금융부문은 세계 금융위기에 직격탄을 맞아 심각한 수준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쿠웨이트의 정치적 혼란은 지난해 12월 174억 달러 상당의 미국 다우케미컬과의 합작사업이 취소되는 한 원인이 되기도 했다.

앞으로 2개월내에 총선을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총선을 통해 쿠웨이트의 정치적 위기가 일단락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현재 쿠웨이트인들은 쿠웨이트 의회가 이슬람주의자들과 부족대표들이 장악하고 있어 지협적인 문제로 논쟁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또 쿠웨이트인들은 자신들의 지도자와 정부의 무능과 리더쉽의 부재도 똑같이 비판하고 있다.

한편, 쿠웨이트 정국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가운데 한국기업들이 다수 참가하고 있는 초대형 알주르 제4정유공장 신설 프로젝트(NRP)도 지난 16일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에서 GS건설(20억 달러), SK건설(20억 6000만 달러), 대림산업(11억 8000만 달러), 현대건설(11억 2000만 달러) 등 국내 업체들이 총 63억 6000만 달러를 수주했었다.

쿠웨이트의 한 한국인 프로젝트 전문가는 알주르 프로젝트가 완전히 취소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알주르 프로젝트가 몇 개의 패키지로 나누어져 일괄계약 방식(Lump Sum Turnkey)으로 재입찰에 부쳐지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