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올해 美침체 끝나" vs 서머스 "섣부른 낙관론 경계"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지난주 일제히 10% 안팎의 폭등세를 연출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급등에 대한 피로감이 나타날 만한 시점이긴 하지만 현재의 분위기는 하락하더라도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쯤으로 인식할 수 있을 정도로 괜찮다.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덕분에 금융주 랠리가 연장될지 주목된다.
가이트너는 주말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담에서 부실자산 청산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안을 곧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한 번 시장을 실망시킨 바 있는 가이트너이지만 그의 발언은 한결 나아진 분위기 속에서 금융주 랠리를 연장시켜줄 수 있는 호재가 될 수 있다.
벤 버냉키 FRB 의장은 올해 미 경기 침체가 끝날 것 같다고 밝혀 희망을 심어줬다. 버냉키 의장은 CBS의 '60분' 프로그램에 출연해 미국의 경기 침체가 아마도 올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그의 발언에 확신을 가지기에는 현재의 미 경제 상황이 무척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로렌스 서머스 백악관 NEC(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하며 버냉키와 정반대의 주장을 펼쳤다. ABC 방송의 '디스 위크'에 출연한 서머스는 미 경제가 바닥을 쳤다는 주장과 관련해 "누구도 그런 판단을 내릴 순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한 "미 경제가 터닝포인트를 찍는 데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버냉키와 상반된 견해를 내놓았다.
금일부터 봇물처럼 쏟아질 이번 주의 경제지표들이 버냉키와 서머스 중 누구의 판단이 옳은지를 보여줄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오전 8시30분에는 뉴욕주 제조업 현황을 반영하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3월 지수가 발표된다. 전월(-34.65)에 비해 소폭 개선된 -33.00을 기록할 전망이다.
FRB는 오전 9시15분에 2월 산업생산과 설비 가동률을 발표한다. 산업생산은 4개월 연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감소율은 1월의 1.8%보다 나은 1.3을 기록할 전망이다. 2월 설비 가동률은 72%에서 71%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NAHB(전미주택건설협회)의 3월 주택가격지수는 전월과 동일한 9에 머무를 것으로 기대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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