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홍보팀 강윤희 과장은 3월들어 한달간 업무를 쉬고 회사가 지원하는 일본어 교육을 받고 있다. 업무후 교육을 받는 것이 아니라 업무를 완전히 떠나 한달 동안 일본어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학습휴가'를 받은 것이다. NHN은 이처럼 교육을 원하는 직원들을 매달 20~30명씩 선정해 맘껏 공부에 빠져들수 있는 금쪽같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강 과장은 일본어 전공자도 아니고 기초적인 일본어도 잘 모르지만 대학졸업후 모처럼 공부하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고 한다. NHN은 이처럼 일부 직원들에게 매달 외국어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등 직원 재교육에 특별히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11일 NHN(대표 최휘영)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기준 직원 한 사람당 평균 교육 비용을 40만원씩 지원했으며 NHN 직원이 지난 한해동안 회사를 통해 교육받은 시간만 1인당 25.7시간에 이를 정도다. NHN 본사 직원은 현재 3300명 수준으로 대다수 직원이 사실상 어떤 교육에든 한두가지는 참여하고 있다는 얘기다.
NHN이 이처럼 직원들의 교육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교육을 통해 직원들의 창의력을 높여주는 것이 NHN의 서비스 매출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NHN에 따르면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있게 한 '지식인 서비스'는 물론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등 매출과 연관된 각종 아이디어가 모두 직원들의 머릿속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이들 아이디어는 특허까지 받는 등 대내외적으로도 인정을 받고 있다.
먼저 NHN은 올해 처음으로 지역전문가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지역 전문가 프로그램은 해외 주요 국가의 언어와 문화, 사회, 경제 분야의 정보를 폭넓게 취득해 글로벌 마인드와 지역전문성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제도다. 올해 NHN은 글로벌 지역 전문가 1기 9명을 선발해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현지 법인의 파견 요원이나 주재원으로 활동하게 될 예정이다.
NHN은 외부강사를 초청해 강연을 듣는 '엔진데이'와 국내외 전문가들을 초빙해 주기적으로 다양한 주제로 진행하는 '전문가 세미나', 전 직원이 자신들의 정보를 공유하는 콘퍼런스 등을 개최하며 직원들에게 교육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NHN이 직원 교육에 대한 기회와 지원을 더욱 확대하면서 업계에서는 NHN으로 고급인력이 몰리는쏠림현상이 심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인터넷 업계내 교육문화를 제대로 꽃피우고 있다는 칭찬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NHN은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과 복지혜택 등으로 인터넷 관련 업계 종사자들 사이에서 '가고 싶은 기업 1위'로 꼽혀지만 최근 몇년간 NHN으로 인재들이 몰리면서 '인력 블랙홀'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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