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캉드쉬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글로벌 경제위기의 재발을 막기 위해선 각국의 입장을 대변할 새로운 형태의 국제기구를 신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9일(현지시간) 필리핀 민영방송인 ABS CBN에 따르면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포럼에 참석한 캉드쉬 전 총재는 강연을 통해 이같이 제안하고 국제기구가 설치되면 각국의 금융·통화 안정성을 효율적으로 점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국제기구가 가동될 경우 IMF의 기능이 통화부문에서 금융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면서 기구 신설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G8, G20 같은 국가들보다는 브래튼우즈 체제에 기초를 두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운영문제와 관련해 캉드쉬 전 총재는 각국이 최정점을 포함한 모든 수준의 시스템 관리에서 대표성을 인정받도록 보장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캉드쉬 전 총재는 그러면서 국제관리단이 신설되면 유럽지역의 일부 국가들은 IMF 체제보다 영향력과 대표성이 줄어들지만 아시아 지역의 일부 개도국들은 반대로 적극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와 관련해 아시아가 전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확대됐음을 상기시키면서 "아시아는 이제 주도적인 위치에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캉드쉬는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에도 국제기구 신설의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위기가 끝나자 곧바로 개혁을 망각했다면서 "이번 금융 위기는 인류 역사에 사상 처음 나타난 보편적인 위기이며 우리는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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