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부동산 시장 침체로 부동산개발업체 대부분이 이윤은 감소하고 부채율은 느는 등 갈수록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중국의 20여개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그중 12개 기업의 자산 대비 부채율이 50%에 달했다고 동방조보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의 대표적 부동산 개발업체인 바오리부동산(保利地産)을 비롯한 3곳의 부채율은 경계선인 70%까지 높아졌다.

빚은 쌓여만 가고 있는데 손에 쥐는 돈은 갈수록 적어지고 있다. 지난해 부동산 시장이 극심한 침체를 겪으며 부동산 업체들의 이윤이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순이익이 100% 이상 증가한 곳은 3곳에 그쳤고 8곳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완커(萬科)는 지난해 대대적인 세일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6.7% 줄었다.

이처럼 실적이 악화된 것은 지난해 판매가 급격히 위축됐기 때문이다. 둥싱(東興)증권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부동산업계의 매출수입은 2007년에 비해 5000여억위안(약 100조원) 감소했다. 지난해 분양면적 및 분양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18.51%, 18.69% 떨어졌다. 매출은 줄고 있는데 호황 때 벌려 놓은 프로젝트로 인해 미분양주택은 날로 늘고 있다. 지난해 주택 준공 면적은 5억8502만㎡로 2007년의 5억8236㎡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지난해 말까지 부동산 업계의 미분양 물량은 전년 대비 20% 가까이 늘었다.

한 업계 분석가는 "거래량 감소는 부동산 개발 투자를 고성장에서 저성장으로 바꿔버렸고 토지 구매 및 개발은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면서 "기업들의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고 자금난은 심화되면서 대부분 기업들의 투자력이 대폭 약화됐고 일부는 이같은 압박이 지속될 경우 견디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신용분석가인 푸베이는 "만약 올해도 거래량이 계속 저조하고 가격은 하락세를 지속할 경우 수많은 개발업체들이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며 "올해 실적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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