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강세와 주가 하락 등 세계적 불황을 틈탄 일본 기업들의 해외시장 공습이 계속되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10일, 일본 통신업체 NTT의 시스템 구축 지원 자회사인 NTT데이터가 내년부터 3년간 최대 1000억엔(약 1조5700억원)을 투자해 해외 정보·기술(IT) 업체 인수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NTT데이터는 해외에 진출해 있는 일본기업들을 기반으로 시장을 개척해 4년 후인 2012년에는 해외 매출을 올해 전망치 대비 3.3배인 2000억엔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일본 대기업 고객들의 해외 진출에 잇따르면서 전세계 거점을 연결하는 정보시스템 구축을 필요로 하는 수요가 급성장하고 있다.
 
이에 시장 규모가 큰 북미나 미개척 지역인 남미, 호주 등지에서 현지 시스템 개발사를 인수해 해외사업 기반 정비를 서두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NTT데이터는 매출 전체에서 차지하는 해외 매출 비중을 올해 5%로 예상하고 있지만 2012년에는 두자릿수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해외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겨 5위 안에 들려면 세계적인 규모의 시스템 구축이 불가피하다"며 "자기부담으로 거점·인재를 육성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엔화 강세와 주가 하락 등을 역이용해 해외에서의 M&A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NTT데이터는 사업 규모에서 일본에서는 후지쯔, 히타치제작소에 이어 3위, 세계에서는 15위권에 들고 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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