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 불안 지속..베트남만 상승
9일 아시아 증시는 전강후약 장세를 보이며 뒤끝을 흐렸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실업률 악재를 극복하면서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고 덕분에 장 초반 저가매수세 유입이 활발했다. 하지만 금융주 등에 대한 여전한 불안감을 지수를 결국 아래쪽으로 끌어내렸다. 특히 은행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日닛케이 7100 아래로= 일본 증시는 경기 악화와 금융 불안에 대한 우려로 매도 압력이 강한 가운데 아시아 증시마저 일제히 약세를 보임에 따라 1982년 버블경제 붕괴 이후 최저치로 추락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7.07포인트(-1.21%) 하락한 7086.03을 기록해 1982년 10월 6일(6974.35) 이후 26년 5개월만의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개장초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으나 장중 하락반전했다. 10.86포인트(-1.51%) 떨어진 710.53으로 마감된 토픽스 지수 역시 버블경제 붕괴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오전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지난 1월 경상수지 적자는 1728억엔으로, 13년 만에 처음 적자로 전환됨에 따라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또한 중국ㆍ홍콩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닛케이225 지수는 낙폭을 더욱 키웠고 장중 한때 7028.49까지 밀리면서 7000포인트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다만 오후 들어 공적연금으로 관측되는 기관 매수세 유입과 정부의 증시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매도세가 후퇴하면서 낙폭 일부를 만회했다.
금융 불안 재현으로 부동산주와 금융주가 급락세를 나타냈다. 미쓰이부동산(-8.20%) 스미토모부동산(-9.05%) 등 부동산주는 오는 31일 끝나는 2008 회계연도 결산을 앞두고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되면서 폭락했다.
미쓰비시 UFJ파이낸셜(-4.99%)은 장중 5년10개월 만에 400엔 밑으로 주저앉았다. 미즈호 파이낸셜(-3.41%)과 미쓰이 스미토모 파이낸셜(-4.34%) 등 대형 금융주들도 일제 하락했다.
◆中상하이 2110선 후퇴= 중국 증시는 장중 하락반전하면서 급락마감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74.26포인트(-3.39%) 하락한 2118.75, 선전지수는 28.53포인트(-3.99%) 내린 686.46으로 장을 마쳤다.
국제시장에서는 금 가격이 상승했지만 중국내 시장에서는 약세를 보여 금 관련주들이 하락했다. 산둥황금은 7.45% 떨어졌고 중진황금은 6.54% 내렸다.
금리 인하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며 은행주에 악재로 작용했다. 초상은행은 4.94%, 민생은행 2.05%, 교통은행 1.27%, 공상은행 2.63% 각각 하락했다.
이강(易綱)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는 "금리 인하 여지가 크지 않다는 것이 금리 인하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자동차 판매량 하락 전망이 제기되며 자동차주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상하이자동차의 천훙(陳虹) 회장은 올해 1ㆍ4분기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이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해 1분기의 22% 증가에서 올해 1분기에는 4.7%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둥펑(東風)자동차는 2월 자동차 판매량이 1만3205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19.93% 감소했다고 밝혔다. 창안자동차는 9.05% 상하이자동차 5.58%, 둥펑자동차 4.89% 각각 하락했다.
KBC골드스테이트펀드매니지먼트의 래리 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만약 펀더멘털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중국 증시가 더 큰 압력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HSBC 24% 폭락= 홍콩 증시도 급락했다. 항셍지수는 1만1344.58로 마감돼 무려 576.94포인트(-4.84%)를 잃었다. 항셍지수는 지난해 10월2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H지수도 59.89포인트(-0.88%) 하락한 6725. 58로 거래를 마쳤다.
HSBC 홀딩스는 무려 24.14% 폭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주가는 1996년 7월 이후 처음으로 40홍콩달러를 밑돌았다.
5거래일 만에 하락반전한 대만 가권지수는 25.39포인트(-0.55%)를 잃었다.
베트남 VN지수는 나홀로 상승해 전거래일 대비 2.15포인트(0.88%) 상승한 247.85를 기록했다.
한국시간 오후 5시45분 현재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는 3.2% 급락해 3일 연속 약세를 기록 중이다. 인도 센섹스 지수도 2.3% 하락 중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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