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3일 국내 증시에 대해 달러 환산으로 코스피(KOSPI) 지수가 전저점에 근접했으며 매수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연기금의 역할이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지은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증시의 금융불안과 원달러 환율의 고공행진으로 전일 국내증시는 급락했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환율을 안정시킬 강력한 요인이 존재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 또 다른 원화 가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당분간 환율은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최 애널리스트는 "동유럽 경제에 대한 불안감과 미국은행의 국유화 우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대내외 경제지표 등을 감안하면 당분간 주식시장의 약세 마인드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전일 국내증시의 급락에는 AIG의 대규모 분기 손실이 예상된다는 미국발 악재가 일정 부분 선반영된 측면이 있고 달러 환산 기준 코스피 지수가 지난해 전저점에 근접하고 있어 추가 하락 시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은 단기적으로 주목할 만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가격적인 매력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수급은 불리한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외국인은 최근 15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는데 특히 전일의 순매도 규모는 4000억원을 상회해 지난해 11월 초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큰 매도규모를 보였다"며 "국내 증시는 뚜렷한 수급주체가 부각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프로그램에 의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외국인의 매매패턴이 향후 국내 증시에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미국발 악재도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금융시장 회복을 위한 미국정부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으나 시장에 신뢰감을 주지는 못하고 있는 모습"이라면서 "은행의 국유화는 없다며 주요 은행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방안을 내놓은지 사흘만에 미정부가 씨티그룹의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기로 합의하면서 은행의 국유화는 다시 시장의 주요한 근심거리로 자리잡았다"고 전했다.
특히 "S&P500지수가 이미 12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당장 예측 가능한 악재도 아직 많이 남아있다"면서 "AIG를 비롯해 국책 모기지업체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에 대한 정부의 추가 지원 논의가 수면 아래 있던 불안감을 다시 상기시키고 있고 주중에 발표되는 ISM 제조업 지수와 고용지표들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관망세가 짙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최 애널리스트는 "금융위기 속에서 각국 정부의 역할은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금융시장이 빠른 속도로 안정을 찾기에는 극복해야 할 변수들이 많고 전반적인 국내외 지표 부진으로 펀더멘탈에 대한 우려도 쉽사리 해소되지 않고 있다"면서 "미국발 금융위기와 동유럽 문제, 단기외채 부담 등 제반 요인들을 감안하면 아직은 적극적인 시장대응은 부담스럽지만 달러 환산 코스피를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가격매력이 부각될 수 있으며 추가 하락 시 연기금의 안전판 역할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투매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조언했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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