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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위기 속 브릭스는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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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급부상하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이머징마켓을 지칭하던 브릭스(BRICs)가 글로벌 경제위기로 해체될 상황에 놓였다.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이들 4개국을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로드아벳의 밀튼 에즈라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7일(현지시간)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브릭스에 대해 항상 회의적인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최근 '깨진 브릭스'라는 제목의 보고서도 발표한 그는 "지난해 금융위기로 이들 브릭스 국가의 증시는 러시아 74%, 인도 65%, 브라질 58%, 중국 52% 각각 폭락했다"고 지적했다.

에즈라티 이코노미스트는 "브릭스 가운데 특히 러시아가 가장 심각한 상황"이라며 "러시아는 지난해에 2000억달러의 외환보유고를 가치가 대폭 하락한 루블화 방어를 위해 거의 모두 써버렸다"고 말했다. 지난해 유가가 배럴당 147달러까지 치솟을 당시 러시아는 큰 호황을 누렸지만 최근 유가가 배럴당 40달러대로 추락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에즈라티 이코노미스트는 브라질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브라질도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수출을 다양화시키고 균형잡힌 프로그램으로 경제위기 대처하는 등 러시아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의 경우 특히 IT 기업인 사티암 컴퓨터 서비스의 회계부정 사건으로 인해 자국의 국가 이미지와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며 "또한 중국은 성장률 둔화가 관련이다. 만약 성장률이 8% 이하로 떨어질 경우 사회적 소요 등 불안요소가 잠재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월 인도 4위의 대형 소프트웨어 업체인 사티암 컴퓨터 서비스가 1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부풀린 분식회계 스캔들이 터진 후 사티암의 주가는 폭락했으며 이사진이 모두 해임되는 등 큰 파장을 일으켰다.

중국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7년래 최저치인 9%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경제위기로 성장률이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4조위안(약 80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비롯해 산업진흥책 등 각종 정책을 쏟아내며 올해 성장률 목표 8% 사수에 나서고 있다.

브릭스라는 용어는 지난 2001년 짐 오닐 골드만 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이들 4개국이 세계 경제를 이끄는 선두주자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사용된 것으로 골드막 삭스는 향후 20여년 동안 브릭스의 성장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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