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경기 침체에 따른 실적 악화로 구조조정에 나서는 기업들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다른 업종간 일자리나누기 움직임이 일고 있다.

특히 제조업 가운데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자동차 업계의 협력업체를 돕고 있는 조선업체의 사례가 눈길을 끈다.

27일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미쓰이조선은 실적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쓰비시자동차의 협력업체와 손잡기로 했다.

이들 기업은 경영이 탄탄한 기업이 부진한 기업을 지원케 함으로써 지역경제의 쏠림현상을 막으려는 지방자치단체의 주선으로 상생의 길을 모색하게 됐다.

업종을 초월한 일자리나누기는 일본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현상이다.

이들 업체는 선박용 엔진 부품 등의 발주 이외에 용접기술자 등 인력 교환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미쓰비시자동차의 250개 협력업체에도 참여를 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조선업계는 활발한 해운 물동량으로 향후 3년치 주문이 밀려있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자동차 업계에 비하면 상황은 양호한 편이다.

이에 조선업계는 1970년대 한창 불황을 겪을 당시 자동차 업계의 지원을 받은 적도 있어 이번에 그 은혜를 갚겠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고객감소로 고전하고 있는 보험업계에서는 고위직 인사 이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미쓰이생명은 스미토모생명의 이노우에 게이스케(井上惠介) 전무(59)를 부사장으로 맞이하고 영업력 강화를 위해 영업인력도 몇명 영입키로 했다.

경쟁사간 인사 이동 역시 일본에서는 드문 사례이지만 경기 침체로 생계비도 막막해 보험가입자가 줄자 상생 차원에서 인재 유출도 눈감아주고 있는 것이다.

손해보험사 미쓰이스미토모해상도 산하 미쓰이스미토모해상 기라메키생명의 가메야마 미치오(龜山道雄) 부사장(59)을 상근 임원으로 기용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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