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40만개 감소 전망.. 韓銀도 참담한 예상
노무라증권 제시 성장률 -6%땐 '취업대란'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중앙은행인 한국은행 역시 고용전망을 마이너스로 예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은 내부적으로 올해 고용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지난12월 한은은 '2009년 경제성장 전망'을 내놓으면서 올해 4만명의 고용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는 작년 14만명 고용에 비해 10만명이나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이 수치는 한은이 경제성장률을 2%로 예상했던 시점의 전망으로 한은이 1월초 0.3% 성장으로 전망을 재수정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용 전망 악화가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이후 경제지표가 더 나빠졌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4%로 예상하면서 한은 역시 마이너스 전망으로 수정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윤증현 재정부 장관도 최근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에 달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국내 연구기관, 해외 금융기관 가릴 것 없이 올해 우리 경제가 '역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은 이미 대세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고용 역시 마이너스 성장을 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제 중요한 것은 실업률이 아니라 고용률인데, 올 한해는 매우 힘든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 동안 4대강 정비 사업으로 5년간 90만 명 일자리 창출을 하겠다는 식의 낙관적 전망을 고집해왔던 정부도 취업자가 20만명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IMF가 전망한 한국경제 성장률 -4%를 가정하면, 올해 취업자 수가 최소 30만 명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최근 일본 노무라증권은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에서 -6%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따라 성장 전망이 더 악화되면 취업자 수 감소폭은 40만명을 넘어설 수도 있는 상황이다.
노동부에 따르면 실업급여 신청자는 1년 전만 해도 9만4000명 수준이었으나 1월 현재 12만7000명으로 늘어났다. 경기침체에 따라 비자발적 실업자가 늘고 실업급여 신청률 역시 예년의 50% 수준에서 84% 수준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1월 현재 공식 실업자 수는 84만 명. 이같은 수준으로 간다면 실업자 120만 명 이상 추락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졸업을 한 학기 남겨두고 있는 대학생 김씨는 "고용이 되지 않을까봐 두려워 복학을 못하겠다"며 "올해 고용전망이 어두운만큼 졸업했다가 괜히 실업자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전문가들은 임금을 삭감해 고용을 늘리는 '일자리 나누기 운동'이 활성화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고용위축이 소비위축을 불러오고 이것이 또 내수기업들의 성장 발목을 잡으면서 악순환의 고리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악순환의 고리를 어떻게 끊느냐가 중요하다"며 "정부의 각종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금융계를 비롯 각 산업계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윤정 기자 yo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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