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증권사 노무라홀딩스가 지난해 9월 파산보호를 신청한 리먼브러더스 인수에 따른 후유증을 앓고 있다.
노무라는 23일, 일본 내외에서 7억5000만주의 신주를 발행해 최대 3000억엔(약 4조7800억원)을 조달한다고 발표했다.
24일 블룸버그통신은 노무라가 노무라증권 등 자회사의 재무기반 강화를 위해 20년만에 처음으로 공모 증자에 나서게 되며 이에 따라 주식은 28%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통신에 따르면 노무라는 일반 공모로 일본에서 3억4140만주, 해외에서 3억7500만주를 발행할 예정이며 수요에 따라서는 3360만주를 추가로 모집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3020억엔을 모집하게 된다. 신주 발행가격 결정은 3월 4~11일까지, 납입기일은 11~18일 중에서 선택할 방침이다.
노무라홀딩스는 본업의 부진과 리먼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으로 실적이 급속도로 악화, 지난해 1~3분기(4~12월)에 4924억엔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으며 오는 3월31일 끝나는 2008 회계연도에도 적자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지난 6일 최대 3000억엔의 범위에서 신주 발행 계획을 세웠고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후순위채와 전환사채(CB)를 통해 4100억엔을 조달하는 등 자금조달에 혈안이 돼 있다.
T&D자산운용의 아마노 쇼이치(天野尙一) 운용통괄부장은 "노무라는 대규모 적자를 낸만큼 재무기반을 다질 필요가 있었다"며 "이는 다른 금융기관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자기자본 비율이 감소할 경우 신용등급 하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날 일본 증시에서 노무라의 주가는 오전 10시 43분 현재 전일 대비 8.64% 급락한 423엔을 나타내며 금융주의 하락세를 이끌고 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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