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관 큰 건물로 따로 짓진 않을 것"

김수환 추기경이 입관하면서 다시는 그의 얼굴을 볼 수 없게 됐다.
 
김 추기경은 입관예절이 시작된 19일 오후 5시부터 명동대성당에서 약 20분간 유리관이 제거된 채 공개된 후 입관했다.
 
조문객들은 이에 따라 오후 5시20분부터는 김 추기경의 얼굴을 보지 못하고 조문하고 있다.
 
한국 가톨릭의 토착화된 장례예식 이날 입관예절은 정진석 추기경의 주례로 진행됐다.
 
입관예절에 앞서 오후 4시20부터는 비공개로 ▲유리관 제거 ▲염습기도 ▲염습 ▲유해를 관에 안치한 후 오후 5시부터 본격적인 입관예절이 시작됐다.
 
오후 5시5분부터 15분까지는 분향 후 정 추기경과 주교단, 사제단, 유가족이 성수를 뿌린 후 장례지도사가 김 추기경의 얼굴에 묻은 성수를 닦아냈다.
 
이어 3명의 장례지도사가 십자가가 그려진 연두색 천으로 김 추기경의 전신을 덮은 후 나무 관 두껑을 닫았다.
 
이 순간 대성당 내 있던 일부 신자들은 왈칵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오후 5시22분 정 추기경 퇴장 후 다시 일반 시민들의 조문이 재개됐다.
 
허영업 신부는 "목욕과 의복을 갈아입히고, 머리카락ㆍ손톱ㆍ발톱을 같이 넣는 게 전통적인 장례예식이지만 사제들의 경우 부장품을 넣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본인이 원하는 경우 성경ㆍ묵주 등을 넣는 경우도 있지만 김 추기경은 특별한 말씀이 없었기 때문에 주교관ㆍ반지ㆍ주교십자가ㆍ제의 등 보통 복장으로 입관했다"고 말했다.
 
한편 허 신부는 기념관 설립과 관련 "기념관 설립에 관한 것은 추기경님의 유지에 따라 큰 건물을 따로 짓거나 하는 것은 지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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