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극심할 것으로 보이는 봄 가뭄에 대비해 1148억원을 투입, 저수지를 준설하고 관정을 개발하는 한편, 비상상황에 대비해 '가뭄대책상황실'을 설치하는 등 사전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9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업무보고를 통해 "강수량 감소로 저수율이 크게 줄어들어 가뭄 피해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월1일부터 올해 2월15일 동안의 강수량은 1057mm로 평년(1359mm) 대비 78%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1월1일~2월15일까지의 강수량은 31mm 내외로 겨울가뭄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월15일 현재 저수율은 58%로 평년의 84%를 크게 밑돌고 있다.

지역별로는 경남 33%, 전북 41%, 전남 47%를 기록, 봄가뭄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월동작물인 마늘, 양파는 대부분 비닐 멀칭재배로 토양수분증발을 억제하고 있어 3월초까지 가뭄 영향이 적으나 못자리 준비 등 본격적인 영농이 시작되는 5월초까지 강수량이 평년이하일 경우 지역에 따라 가뭄 피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보리는 이달말 이후 비가 오지 않을 경우 생육이 더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국고 1148억원을 지원 받아 올해 봄 가뭄과 항구적 가뭄대비를 위해 저수지 준설, 관정개발 등 추진 중이다.

농식품부는 "저수율이 50% 이하인 1621개소의 저수지 준설 20일까지 완료하고 양수기, 송수호스 등 용수장비를 확보하여 가뭄을 대비하고 있다"며 "영농철 농업용수 공급에 필요한 장비를 점검하는 등 사전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가뭄피해발생시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가뭄대책상황실을 설치하고 월동작물의 용수공급을 위해 한전과 답작용 관정의 전기공급 계약을 4월에서 이달로 앞당겨 가뭄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업재해대책비(100억원), 한발대비용수개발사업비(230억원)를 조기집행해 관정개발, 유류대, 전기요금 등 지원한다.

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