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들이 경기침체 지속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현장 밀착경영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그동안 지역별로 중소기업인들을 만나 건의사항을 반영하던 '타운미팅' 행사를 산업별·테마별로 공동 관심사를 가진 중소기업인을 초청하는 형태로 전환해 지난 18일 첫 행사를 가졌다.
이날 경기도 안산상공회의소를 방문한 윤 행장은 자동차 관련 중소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기업인 50여명을 초청해 완성차 업체의 조업 중단에 따른 매출 감소, 종업원 고용유지 노력에 대한 부담 등 애로사항에 대해 토론했다. 은행관계자 외에도 연구소와 경제부처 등의 산업전문가들이 동행해 현장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윤 행장은 다음 달에는 대학 창업동아리를 찾아 청년창업에 대한 애로사항을 듣고 지원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김동수 수출입은행장도 지난 13일 취임일성으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해결책을 책상이 아니라 현장에서 찾겠다"고 밝힌 이후, 산업현장으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김 행장은 지난 17일 경기도 김포·부천의 중소기업 3곳을 방문해 "국내 고용의 약 90%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을 살리지 않으면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수출 자금 조달에 문제가 있으면 나한테 직접 연락을 달라"고 했다.
김 행장은 오는 26일과 내달 3일에도 각각 인천 남동공단, 화성공단 등에 있는 수출중소기업을 방문해 적극 지원을 약속할 예정이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1월 중소기업 전담지원 조직을 '중소기업지원단'으로 확대개편하고, 올해 중소기업에 전년대비 30% 늘어난 총 8조5000억원의 자금을 제공키로 했다.
시중은행장들도 현장 방문을 통해 지원확대에 동참하고 있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지난달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의 거래 중소기업을 방문했고, 이종휘 우리은행장은 남대문시장을 찾아 경기침체 여파로 중소기업 못지 않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상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교환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현장방문은 은행장들이 직접 현황을 파악해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지체없이 상품개발과 제도개선에 나설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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