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휴대전화 메이커 노키아의 명품폰 베르투(Vertu)가 일본 긴자에 상륙했다.

일본 고급 번화가 긴자에 19일부터 문을 연 베르투는 4층짜리 건물로 매장 면적은 약 329㎡. 1층은 매장, 2층은 라운지, 3층은 수리센터로 직영점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요미우리 신문은 67만엔에서부터 600만엔(약 1억원)을 호가하는 가격으로 베루트가 벌써부터 마니아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고 이날 전했다.

베르투는 노키아의 휴대전화 개발 자회사 베르투가 제작하는 고가의 수제 휴대전화로 노키아의 디자이너였던 프랭크 누보의 아이디어로 탄생했다.

고급 시계를 차고 고급 양복을 입는 고객들이 일반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 다이아몬드 등 보석과 백금, 금 등으로 장식해 가격·디자인면에서 차별화를 선언했다.

베르투는 1998년 출시 이후 2002년 프랑스, 2004년 러시아, 2006년 중국, 2007년 미국 등 현재까지 50개국에 진출해 왔다.

이번 일본 진출은 예전과는 차원이 다른 전략을 추구하고 있어 긴자에 문을 열기 전부터 업계의 관심이 집중돼 왔다.

베르투 긴자점은 입구부터 명품 주얼리 매장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로 주위 매장들을 압도하고 있다. 오는 5월부터는 부유층 고객만을 위한 콩시에르주 서비스로 일반 매장과 차별을 두고 있다.

베르주의 콩시에르주 서비스는 NTT도코모의 통신회선을 빌려 MVNO(가상이동통신사업자)로서 5월부터 독자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예를들어 전용번호를 누르면 담당자와 연결돼 레스토랑·호텔·항공편·콘서트 예약은 물론 선물구매 대행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또한 5월부터 서비스되는 '베르투 클럽'은 월 5만2500엔의 정액제로 무료통화 1200분과 데이터 통신을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노키아가 이처럼 일본 시장에 공을 들인 것은, 세계적 불황으로 내로라 하는 명품들이 미국·유럽 등지에서 일제히 고배를 마시고 있지만 일본의 명품시장은 비교적 활황이기 때문이다.

또한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 있는 일본 고객을 사로잡아 세계 최고급 브랜드로 인정받겠다는 의욕도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도요경제신보의 후쿠이 준(福井 純)은 "소비가 부진하다 해도 좋은 제품과 좋은 서비스를 추구하는 부유층들과는 무관해 좋은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베르투 일본 최고책임자인 반요 이치로(伴陽一郞)는 "향후 판매 동향을 지켜보고 오사카, 나고야에도 매장 오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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