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소매가격 매입·매도가 차이 커
금값이 연일 치솟고 있다는 얘기에 장롱속 깊히 묵혀놨던 금반지 등 장신구를 팔아볼까하고 나섰던 사람들은 고개를 젓게 된다.
"뉴스에서 금 한돈에 20만원 넘었다는 얘기듣고 금팔찌 한번 팔아보려고 나왔더니 한돈에 15만원도 안주려고 하네요. 앞으로도 금값이 더 오른다고 하니 20만원 받으려면 좀 기다려볼까봐요"
수원 영통의 한 귀금속 가게를 찾은 윤모씨(42, 여)는 팔려던 팔찌를 결국 다시 가방속에 넣었다.
문앞에는 엄연히 '순금 한돈 15만4000원, 18K 10만5000원, 14K 8만원'에 매입한다고 적혀있지만 주인 얘기는 다르다.
"그래도 닷돈 정도는 돼야 해드리죠. 날씨도 추운데 오셨으니까 1돈이면 15만원까지는 드릴게요"라며 오히려 생색을 낸다.
"요즘 금값이 비싸서 여기 뿐만 아니라 장사가 전혀 안되는데 팔아보겠다는 사람들만
많이와요. 그것도 많은 것도 아니고, 돌반지 몇개, 목걸이 정도 가지고들 오시는데 그런 것 넘겨봐야 돈도 안되요. 그래도 15만원이면 많이 해드리는 거죠. 최근에는 18K나 14K 가져오시는 분들도 많아요"라며 금 팔자는 사람은 많지만 사는 사람은 없는 상황을 말한다.
최근 국제 금시세가 급등해 국내 금소매시세가 18일자로 20만원을 돌파했지만, 매도가는 아직인 것이다.
한국귀금속판매업중앙회에 따르면 전일 매도가가 18만8000원인데 이가격에서 업자마다 부가세 등을 빼고 각자 조정한다고 하니, 금을 팔고자 할 경우에는 금은방 한 곳만 가기 보다는 정보를 수집해서 '가장 많이 쳐 주는 곳'을 미리 알아보고 가는 것이 좋다.
한 귀금속상 주인은 "주변에 팔고자 하는 사람끼리 같이 와서 한꺼번에 물량을 좀 많이 해주는 게 저희 쪽에서는 좋다"고 귀뜸했다.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