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채만기 100억달러...동유럽 부도위기 확산...국내외 금융시장 요동
정부의 공식적인 부인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꾸준히 제기돼온 3월 위기설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실물경기가 빠르게 악화되고 글로벌 금융시장이 다시 불안해지면서 외환ㆍ주식ㆍ채권시장이 연일 출렁이고 있는 데다 동유럽발 위기까지 가세해 내달 치명적인 위기를 맞을 것이란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보다 15.84포인트 하락한 1111.35를 기록했고 원ㆍ달러 환율은 연일 급등세를 지속하며 이날 11.2원 급등해 1466.7원에 개장했다.
이처럼 환율이 고공행진하고 코스피지수가 또다시 주저앉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난해 10월과 같은 제2의 금융위기가 오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3월 위기설은 내달 결산인 일본계 금융기관들이 회계를 마무리하며 한국에 투자한 자금을 회수해갈 것이라는 우려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9월 집중됐던 외국인 채권만기가 올해에는 3월과 6월에 집중돼 있고 시중은행이 발행한 해외채권도 올해 350억달러 만기 중 3월에 66억달러가 집중되는 등 약 100억달러나 되기 때문이다.
특히 동유럽 국가들의 부도 위기 확산도 위기설을 부추기고 있다. 동유럽발 한파의 진원지에 해당하는 재정 적자국들의 국가신용부도위험(CDS) 프리미엄은 작년 11월 이후 줄곧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이달 들어서부터는 작년 고점을 경신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우리은행이 후순위채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하면서 외화자금시장은 급속도로 냉각된 상태다.
이에 대해 정부당국은 기우라며 3월 위기설을 일축했다.
허경욱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외화시장 변동성이 커졌지만 3월 위기설은 과도한 걱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시장상황에 따라 금융시장에 충격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쇼크가 발생한 지난해 9~10월에도 외국인 채권만기, 연말 결산기효과 등 불안요인이 존재했고, 이 과정에서 시장 외적 요인이었던 리만브라더스 파산을 계기로 국내 금융위기가 확산된 경험이 있다"며 "국내 내부적인 악재가 대외요인과 결합할 경우, 금융충격은 아니더라도 금융경색이 발생할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연차 내고 프로필에 '파업', "삼성 망한 듯"…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