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이 미 정부의 경기부양책 규모가 충분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고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이날 뉴욕경제협회 참석에 앞서 가졌던 인터뷰에서 “오바마 정부의 경기부양책 규모가 망가진 금융시스템을 복구하고 침체된 경기를 회복시키는데 충분치 못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워싱턴에서 개인 컨설팅기업을 이끌고 있는 그린스펀 전 의장은 “경기부양안의 긍정적인 효과는 미국이 금융 시스템을 복구하지 못한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소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대규모 구제 금융에 앞서 망가진 금융 시스템을 조속히 복구하는 일이 급선무"라며 "이는 1990년대 일본경제의 예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날 7870억 달러의 경기부양법안에 서명했다. 7870억 달러 가운데 2800달러는 감세, 나머지 5070억 달러는 재정지출에 각각 할당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경기부양안의 규모가 원안보다 줄어들었다며 효과에 관해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경기부양책의 규모와 효과에 대한 우려감으로 다우지수가 3.79% 빠졌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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