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를 만듭시다] 농사도 짓고.. 치즈도 만들고..
서울에서 차로 꼬박 4시간이 걸리는 전라북도 임실군은 우리나라 최초의 치즈 생산지로 유명하다.
지난 13일 오후 찾아간 임실 치즈마을에서는 여느 농촌과 달리 놀고 있는 사람을 찾기 힘들었다.
작은 마을에 숲골유가공과 이플유가공 2개의 치즈공장이 있고, 치즈체험을 하기 위해 매 주말마다 관광객이 몰려온다. 임실 치즈마을에서 투 잡(two job)은 기본이다. 숲골유가공에는 임실군, 전주시 등에 거주하는 4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치즈마을 체험을 위해 동원되는 인원도 30여명에 이른다.
1990년대만 해도 임실군은 전라북도 평균 인구감소율을 크게 웃도는 낙후된 농촌지역에 불과했다. 정부가 임실치즈를 앞세워 적극적인 재정적 지원에 나섰고, 낙농업에 유기농 콘셉트를 접목시킨 농업회사법인 숲골유가공 설립과 치즈체험을 시작한 게 주효했다.
100% 1등급 원유만을 사용해 유제품을 만드는 숲골유가공은 대형마트, 유명 백화점 등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유기농 낙농 브랜드로 성장했다. 2004년 10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에 5배이상 늘어난 52억원을 기록했다.
김성철 숲골유가공 사장은 "스위스에서는 학교 정규과정에 우유를 만들고 치즈를 만드는 낙농과정이 필수코스"라며 "산양과 소 젖짜기부터 치즈가 만들어지기까지 과정을 경험해 본 사람은 우유 한 팩도 소중히 여기게 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아이디어로 시작된 치즈체험은 이제 여행사 인기상품 리스트에 올라있다. 지난해 임실 치즈마을을 찾은 관광객은 8만명에 달했다. 2만원씩만 소비했다고 해도 어림잡아 16억원 가량의 수입이 생긴 셈이다.
김재은 기자 alad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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