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금속을 제외한 원자재 가격 하락세 심화

어제 뉴욕장에서 상품가격이 급락했다.

뉴욕 제조업 지수가 급락한데다 GM 파산 가능성 및 CLO문제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 증시가 급락하자 상품시장도 여지 없이 무너졌다.

오일, 곡물, 금속, 농산물, 육가공 등 품목을 불문하고 원자재 가격은 곤두박질쳤고, 오로지 귀금속가격만 급등했다.

로이터-제프리 CRB 지수는 9.89포인트 하락한 203.25를 기록, 작년 12월 저점마저 무너뜨렸다.

이제 문제는 디플레이션이다.

귀금속가격이야 안전자산 선호를 넘어 투기세력의 집중으로 폭등한다하지만, 그 이면에 가려진 원자재가격 폭락의 의미를 짚어봐야할 때다.

◆ 유가...급락의 늪에 빠지다

최근 상품가격 전반에 하락압력을 작용하고 있는 유가는 어제도 하락했다.

지난주말 원유선물 최근월물이 저점을 지키며 반등하자 '혹시'하는 기대감이 형성되기도 했으나, 원월물 가격하락세가 근월물가격 반등압력을 압도, 근월물 또한 어제는 낙폭을 키웠다.

NYMEX(뉴욕상업거래소) 3월만기 원유선물가격은 배럴당 2.58달러(6.9%) 하락한 34.93달러를 기록, 1월 27일 이후 일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원유가격하락에 가솔린과 난방유가격 또한 급락했다.

3월만기 NYMEX 가솔린선물가격은 전일대비 갤런당 9.45센트(7.8%) 하락한 1.1118달러로 장을 마감, 1월 27일 이후 종가기준 최저치를 기록했고, 동일만기 난방유선물가격은 갤런당 11.36센트(8.7%) 하락한 1.1869달러를 기록, 2005년 초 가격수준으로 돌아갔다.

◆ 곡물 및 농산물도 일제히 하락

상품시장이 급락세를 탄데다, 미 농림부의 지난주 곡물 수출량 감소 발표가 더해져 가격하락압력이 심했다.

CBOT(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3월만기 밀선물 가격은 1부셀당 전일대비 20.25센트(3.7%) 하락한 5.28달러를 기록했으며, 장중한때는 5.2525달러까지하락해 작년 12월 12일 저점을 갈아치웠다.

이외에 옥수수선물가격이 3.25%, 대두선물가격이 5.5%, 커피선물가격이 1.7%, 면화선물가격이 1.19% 하락했다.

◆ 귀금속 이외의 금속은 모두 하락

2월 뉴욕제조업지수가 전기 및 시장 예상을 모두 하회하며 급락한 것으로 확인된데다 GM 및 크라이슬러의 부도처리 가능성이 붉어져 금속가격은 일제히 급락했다.

COMEX 2월만기 구리선물가격은 1파운드당 11.2센트(7.2%) 하락한 1.4425달러를 기록, 작년 10월 3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LME(런던금속거래소) 구리선물 3개월물 가격도 4.4% 급락했다.

동일만기 알루미늄선물가격도 장외거래에서 3.17% 하락한 선에서 거래됐다.

산업수요감소 우려가 크게 작용한 탓이다.

◆ 금가격은 7개월 최고치 975달러까지 급등!

경제지표 악재, 기업부도 위험, 부실채권부도위험 등의 악재가 일제히 노출돼 안전자산으로 각광받는 금가격은 어제 본격적으로 상승폭을 키웠다.

COMEX 4월만기 금선물가격은 전일대비 온즈당 25.3달러(2.7%) 상승한 967.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으나, 장중한때 7월 22일이후 최고가인 975.40달러까지 치솟아 고점을 경신했다.

은, 백금 등 기타 귀금속 가격도 일제히 상승했다.

3월만기 은선물 가격은 온즈당 전일대비 38.5센트(2.8%) 상승한 14.01달러를 기록했다.

4월만기 백금선물가격은 온즈당 37.3달러(3.5%) 하락한 1098.30달러, 3월만기 플라듐선물가격은 1.40달러(0.6%)하락한 217.9달러를 기록했다.

경기침체 우려가 걷히지 않는한 귀금속선호에 따른 가격상승압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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