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카드 '경영진 집단사의' 파문…대체 무슨일이?
누적된 미 본사와 국내 경영진간 갈등 표출..노조설립 문제 대립ㆍ고의적 감사 착수 등 감정 악화
정부 정책에 반하는 한국에서의 수수료 인상정책을 고수한 비자코리아의 새로운 정책의 이면에는 한국 경영진과 미국 본사의 해묵은 갈등이 출발점이었다. 특히 노조 설립 움직임은 비자 본사의 강경책으로 직결돼 한국시장에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는 사태로 번지고 있다.
비자카드코리아를 이끌어 온 김영종 사장과 권영욱 부사장 등 비자카드코리아 핵심 경영진들이 집단 사표를 제출한 것은 지난 1월말. 업계에 따르면 비자카드코리아의 임원급 5명 등 간부 직원 10여명이 줄 사표를 제출했고 이들의 사표가 모두 수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처럼 비자카드 경영진을 포함해 전체 직원수의 3분의 1가량이 회사를 떠난 데 대해 비자코리아가 당혹해 하고 있으나, 결국 이는 예고된 일이었다는게 관련업계의 지적이다.
현재 김 사장과 권 부사장 등 비자카드코리아의 수뇌부가 갑작스럽게 사표를 던지면서 비자카드는 재팬측 인사들이 대리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처럼 후임 경영진의 체계가 갖춰지지도 않은 채 현 경영진들이 갑작스럽게 집단 사의한 이유는 미 본사와의 이견이 심화되는 등 누적된 갈등이 표출됐다는 게 관련업계의 중론이다.
특히 김 사장이 비자카드코리아를 비약적으로 성장시킨 주역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태는 그 동안 쌓여온 미 본사 경영진과 국내 경영진간 갈등이 불거져 나온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국내 경영진들이 사임을 하기전 미 본사의 강도높은 감사가 진행됐고, 이는 국내 경영진들을 압박하기 위한 일환이었던 것"이라며 "감사과정에서 뚜렷한 지적사항을 없었으나 경비 처리 문제 등 사소한 문제로 지적을 받으면서 현 경영진들의 불만이 고조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즉 미 본사에서 현 국내 경영진에 대한 갈등에 따른 압박수단으로 감사에 착수했고, 이에 회의감을 늦긴 국내 경영진들이 진단 사의하기로 중지를 모은 것. 게다가 미 본사와 국내 경영진간 갈등요소의 하나는 노조설립 문제에 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자카드코리아는 총 인원수가 30여명의 극소수 인력으로 운영돼 왔으나 최근 노조설립 사안이 제기, 국내 경영진들의 노조설립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반면 미 본사는 반대하는 등 갈등이 고조된 상황으로 치닫게 됐다는 게 관련업계의 지적이다.
즉 실적 요인 외에 경영방식을 둘러싼 본사와 국내 경영진간 갈등 심화가 이번 파문을 불러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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