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 이주여성 5명중 1명이 임신 중 '빈혈'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와 인구보건복지협회는 베트남, 필리핀 등 18개국 출신 국제결혼이주여성 9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생식건강 실태조사’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임신·출산 후 합병증은 빈혈 19.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산전·후 출혈 9.4%, 저체중이나 임신 중 체중증가 미달 8.3%, B형 간염 8.2%로 조사됐다.

산전진찰을 받은 경우는 91.7%로 대부분 산전진찰을 받고 있으나 이는 국내기혼여성의 99.8%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었다.

특히 의료기관에 가지 못하는 이유로 진료비 부담과 언어장애 등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종출산아 모유수유율은 80.0%로 국내기혼여성보다는 월등히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평균모유수유기간은 8개월 정도였다.

다만 이들은 체질량지수(BMI)가 18.5미만인 저체중 여성비율이 17.6%이어서 임산부에 대한 영양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 또는 아동이 보건소를 이용한 경험은 82.6%로 조사됐다.

보건소 이용실태는 무료건강검진이 44.3%로 가장 많았고, 임산부 철분제 수령 34.8%, 영유아 건강검진 29.4% 등의 순이었다.

이와 함께 결혼당시 평균 연령은 외국인 부인의 경우 24.5세로 나타났다.

한국 남편의 경우 38.5세로 부부 평균 연령차이는 14.1세였다.

한국말은 ‘짧은 생활언어 가능’ 59.7%, ‘간단한 단어 구사’ 26.5%, ‘거의 이해 못함’ 1.6%으로 나타나 약 30%가 한국말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편 복지부는 경기 화성시, 강원도 홍천군 등 10지역에서 실시한 보건소 모자보건통역서비스 시범보건소와 다른 지역 보건소를 비교한 결과, 임신 중 건강교육경험율은 시범보건소가 57.9%로 다른 보건소 50.8%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건의료서비스 이용율도 88.4%로 여타 보건소 79.9%에 비해 높았다.

이원희 복지부 모자보건과장은 “결혼이주여성은 상당수가 입국 1년내 임신·출산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건강한 자녀를 낳기 위해서는 초기에 보건소 등을 통한 임산부 집중지원이 중요하다”며 “임산부 철분제 지원, 영양보충사업, 신생아 및 영유아 건강검진 등의 건강관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sb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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