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지난해 4ㆍ4분기 경제성장률이 연율 기준 12.7% 감소하면서 2차 세계 대전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에 적색경보가 울렸다.
수출의존형인 일본 경제의 악화는 곧 중국의 수출 감소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일본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국가들에 부품 등 중간재를 수출하고 중국 등은 이를 가공하거나 조립해 만든 완제품을 다시 해외에 내다팔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의 경제의 곤두박질은 일본이 중국으로 수출할 여력을 점점 상실하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중국으로선 가뜩이나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미국ㆍ유럽의 수요 부진이 우려되며 수출 전선에 먹구름이 낀 마당에 설상가상 생산여력마저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지난해 4분기 일본의 전체 수출은 전분기대비 무려 14% 줄어들었다. 이에 따른 영향으로 지난달 중국의 전체 수입도 31.1% 감소했다.
일본은 중국의 아시아지역내 최대 교역파트너다. 지난해 중국의 대일본 수출액은 1161억달러이며 수입액은 1506억달러로 15% 안팎의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이 일본에 수출한 품목 가운데 기계ㆍ전자류가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그만큼 많은 중간재를 일본에서 수입한다. 하지만 자동차에서부터 전자제품에 이르기까지 일본의 생산은 현저하게 줄고 있다. 지난해 4분기는 1970년대초 오일쇼크 때 이후 가장 가파른 감소폭을 기록했다.
1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스미토모미쓰이은행의 오시코시 테쓰오 연구원의 말을 빌어 "일본의 대중국 수출은 줄어드는 추세이며 이는 곧 중국의 글로벌 수출 타격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테쓰오 연구원은 "(중국 수출 감소를) 조만간 수치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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