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부동산 조사업체인 리얼티트랙(RealtyTrac)은 12일(현지시간) 지난 1월 주택차압 건수가 27만4399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10% 줄어든 것이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18% 가량 높은 수준이다.
미국의 주택차압은 10개월 연속 25만건을 넘어섰고 전년 동기 대비 3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주택차압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집값 하락으로 주택가치가 주택담보대출 금액을 밑도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데이터 제공업체인 질로우닷컴은 지난해 미국에서 약 3조3000억달러 가량의 주택가치가 하락했으며 6채중 1채꼴로 주택가치가 모기지를 밑돌았다고 분석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미국의 4분기 주택가격은 미국의 전국 88%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2% 하락했다.
미국의 134개 대도시에서 주택가격이 하락했으며 18개 지역은 상승했고 1개 지역은 가격변동이 없었다. 이는 1979년 통계를 시작한 이래 최대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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