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발행 관련 달러 유동성 리스크 "숙제"
증권가는 간밤에 나온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구제금융안에 대해 미흡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뉴욕증시 역시 구제안에 대한 실망매물이 쏟아지며 작년 저점인 11월20일이후 3개월만에 최저치 수준으로 급락했다.
11일 한동욱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3개월여간 이어오던 정책대응 기대치가 최종 확인됐지만 구체적 내용이 부족한 금융업종 구제안에 대한 실망과 재정확대정책에 대한 차분한 평가가 필요하다"며 "향후 단기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산업별 재고조정과 공급과잉해소 모멘텀이 유효하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의 반등기조 판단은 그대로 유지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가이트너안의 한계점으로 ▲민관합동 배드뱅크 설립의 쟁점이 해결 안됐음을 지적했다. 또 ▲은행 조사(스트레스 테스트)가 추가부실을 드러내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고 ▲별다른 특징없는 모기지시장 안정과 소비자신용 지원책이 이전에 알려진 내용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꼽았다.
임태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초점은 부실자산을 어떤 가격에 사주냐에 대한 시장의 의견인데 금일 새벽에 발표된 내용에는 이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는 점이 글로벌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오바마 행정부가 무언가 파격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겠냐는 기대가 시장에 있었지만 사실상 이번 대책을 1차 TARP의 연장선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재차 금융권의 문제 해결이 지연될 것으로 보이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김준기 SK증권 투자전략팀 부장은 "이번에 공개된 금융안정계획(Financial Stability Plan)이 실제 신속하게 실행될지에 대한 구체성 이 결여됐다"며 "이를 위한 국채발행에 따른 달러 유동성 리스크가 줄어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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