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제가 지난해 4·4분기(10~12월)에 한층 더 악화했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정부가 추가 경기부양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요사노 가오루 경제·재정담당상은 8일 테레비 아사히의 '선데이 프로젝트'라는 시사프로에 출연해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 이후 추가 경기부양책 여부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 부양에 당초 예정한 12조엔이 불충분한지가 주요 사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따르면 일본의 GDP는 지난해 4분기에 연율 11.7%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총무성은 오는 16일 이 같은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소 다로 일본 총리는 지난해 12월, 일본 은행들의 자금난을 해소해 주기 위해 12조엔 규모의 공적 자금을 투입해 은행들의 주식을 매입키로 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에도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지속돼 도요타자동차와 파나소닉, 샤프 등 주요 기업들은 대규모 적자를 전망, 사상 초유의 감원 계획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라는 타이틀이 무색해진 도요타는 지난주, 최대 시장인 미국과 일본에서의 수요 급감으로 2008년도 실적 전망을 3차례째 하향 조정했다.

파나소닉은 6년만에 처음 적자로 전락함으로써 전 세계서 1만5000명의 인력을 감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세계 최대 LCD TV 메이커인 샤프도 50여년만에 첫 적자를 기록함으로써 비정규직 1500명을 내보낼 계획을 밝혔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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