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에 구제를 요청할 정도로 자금사정이 악화한 일본 항공업계가 비용절감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일본 2위 항공사인 전일본공수(ANA)는 올해 인건비 예산을 대폭 줄이고 3만명에 달하는 전직원을 대상으로 임금 삭감을 단행키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ANA는 오는 4월부터 전직원의 임금을 평균 10% 깎기로 하고 1년에 4회 지급하던 상여금을 2.8회로 줄이겠다는 방침을 5일 노동조합에 전달했다.

ANA는 이를 통해 올 한해 100억~200억엔 가량의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적 경기 침체로 항공편 이용객이 급감한데다 향후 회복될 조짐도 보이지 않아 ANA는 5년만에 처음 인건비 삭감에 나섰다고 밝혔다.

다만 ANA는 삭감폭이 커 노조의 반발이 거셀 경우 삭감폭은 줄일 수 있지만 고용유지를 전제로 끝까지 노조를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그만큼 사정이 좋지 않다는 것으로, 앞서 지난달에는 종합직의 신규채용을 예정보다 40% 줄이고 항공승무원 훈련생 채용도 10% 낮추는 대신 계약직 객실승무원은 기존보다 20% 늘려 채용키로 한바 있다.

한편 ANA와 일본 항공업계를 이끌고 있는 일본항공(JAL)은 작년 4~12월 결산에서 260억엔의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JAL 역시 경기 침체에 따른 국제선 이용객이 급감, 3년만에 처음 적자 신세로 전락하게 된 것.

JAL은 비용절감 차원에서 작년 12월부터 오는 3월까지 조종사 양성교육과 객실승무원 연수를 중단하고 2월부터는 무급휴직제까지 부활시켰다.

이같은 항공사들의 어려움을 호소하기 위해 지난 4일 국내 항공사들로 구성된 정기항공협회의 니시마쓰 하루카 회장(JAL 회장) 등 관계자들은 일본 국토교통성을 방문해 공항 착륙비용 경감 등 항공업계에 대한 긴급지원을 요청했다.

니시마쓰 회장은 지방공항 노선을 중심으로 감편·운항중단이 잇따르고 있어 네트워크 유지 부담이 크다고 강조하고 비용절감할 수 있게 도와달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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