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하락했지만..스프레드 더 벌어져
채권금리가 하락하며 오랜만에 강세장을 연출했다. 하지만 최근 4일간 급등에 따른 기술적 반등에 그쳤고, 변동성도 큰 장세였다. 여기에 장단기 금리차가 더 벌어짐에 따라 불안감은 여전했다.
대기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입찰을 앞두고 공격적이지 못했다는 점도 찜찜한 구석이다. 또 국고채 3년물 등 단기성 매물 유입에 그쳐 반등을 확신하기엔 힘이 부치는 모습이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0.14%포인트 급락한 3.70%를 기록했다. 하지만 5년물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며 0.05%포인트 하락에 그친 4.50%로 마감했다. 장기물인 국고채 10년물과 20년물도 나란히 보합세를 기록하며 5.20%와 5.60%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3년물과 5년물간 스프레드는 0.09%포인트가 더 벌어진 0.80%포인트를 나타냈다. 10년물과도 1.50%포인트로 벌어졌다.
박춘식 KB투자증권 부장은 “저가매수세가 들어왔지만 3년물 위주에 그쳤다”며 “금리가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변동성이 크고 어려운 장을 연출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본드 커브도 스티프닝을 지속했다. IRS(이자율스왑) 또한 3년미만에서 강세를 보였다. IRS 1년물의 비드는 전일보다 0.04%포인트 하락한 2.65%를 기록했고, 2년물도 0.01%포인트 내린 2.90%을 나타냈다. 반면 3년물 이상에서는 상승세로 나타났다. 3년물과 5년물 IRS 비드는 각각 0.01%포인트와 0.02%포인트 오른 3.13%와 3.35%를 기록했다.
곽의영 ABN암로 상무는 “추가 금리인하와 함께 유동성이 더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본드커브 및 IRS커브가 스티프닝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스티프닝이 과하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곽 상무는 “미국의 경우 2년물과 10년물간 스프레드가 1.80%포인트 정도 벌어져 있다”며 “한국의 경우 미국처럼 제로금리도 아닌 상황에서 미국과 비슷한 수준에 와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변동성이 0.01%포인트 정도에 불과해 과거 0.05%포인트 내지 0.10%포인트의 변동성보다는 많이 약화된 점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회사채 무보증3년 AA-등급물은 0.12%포인트 내린 7.45%를, BBB-등급물은 0.09%포인트 하락한 12.46%로 거래를 마쳤다.
통안채도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통안채 364일물은 0.06%포인트 내린 2.63%로 공시됐고, 2년물도 0.11%포인트 급락한 3.20%로 고시됐다.
CP(기업어음) 금리도 0.04%포인트 내린 3.87%로 마감해 연일 하락(강세)했다.
한편 CD(양도성예금증서) 91일물은 오늘도 보합을 유지하며 2.96으로 마감해 지난 22일 이후 8거래일 연속 지리한 보합세를 나타냈다.
곽의영 상무는 “MMF에 자금이 과도하게 쏠림에 따라 단기 통안채나 CD, CP금리가 강세를 연출하고 있다”며 “대부분 기관자금이 들어와 있는 상황으로 이들 자금이 한번 움직이기 시작하면 시장 충격이 상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과유불급(過猶不及)으로 시장이 단기자금 동향을 면밀히 지켜볼 때가 됐다는 것이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최근 숏장에 대한 커버성 환매수가 주류를 이룬 장으로 최근 매도세력들이 단기 국채선물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정도로 보인다”며 “특징이라면 국고채 기준 3년물과 5년물간 스프레드가 크게 벌어졌다는 점 정도”라고 말했다.
박춘식 부장도 “최근 하락장에 대한 기술적 반등장에 불과했고 특별한 이벤트도 없었다”고 전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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